전세계 제약사 방사성의약품 주목…'암 치료 강자' 부상

송연주 기자 2023. 8. 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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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글로벌 제약기업 노바티스의 방사성의약품 '플루빅토'가 미국에서 허가받은 후 전 세계적으로 방사성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외에서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adiopharmaceutical Therapy·RPT) 개발 기업 및 플랫폼에 대한 인수합병(M&A)과 기술 도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기존에도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은 시판돼 있었으나 작년 3월 노바티스가 전립선암 치료제로 플루빅토 승인을 획득하며 관심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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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플루빅토' 허가 후 관심 고조
국내외서 기업 M&A 및 기술 도입 활발
SK바이오팜, 아시아 최대기업 도약 목표
[서울=뉴시스] 전 세계적으로 방사성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듀켐바이오의 방사성의약품 전립선암 진단제 FACBC.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지난 해 글로벌 제약기업 노바티스의 방사성의약품 '플루빅토'가 미국에서 허가받은 후 전 세계적으로 방사성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외에서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adiopharmaceutical Therapy·RPT) 개발 기업 및 플랫폼에 대한 인수합병(M&A)과 기술 도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방사성의약품이란 진단 혹은 치료용 방사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동위원소'와 이 동위원소를 질병 부위로 옮기는 '물질'이 결합한 의약품을 말한다. 예를 들어, 전립선암에 과발현되는 단백질을 표적하는 펩타이드에 진단용 동위원소를 붙인다. 이 방사성의약품을 몸에 주입하면 암세포에 찾아간 동위원소가 빛을 뿜어내 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PET CT)를 통해 진단된다.

어떤 방사성 동위원소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진단용과 치료용으로 나뉜다. 방사성의약품 치료제는 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표적물질에 결합해 미량을 체내에 투여하며 치료하는 차세대 항암 치료제다. 암에서 발현되는 특정 단백질을 표적해 암세포에만 치료제가 들어갈 수 있어, 정상세포 손상에 의한 부작용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

기존에도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은 시판돼 있었으나 작년 3월 노바티스가 전립선암 치료제로 플루빅토 승인을 획득하며 관심이 높아졌다.

글로벌 제약회사의 M&A도 활발하다. 노바티스는 지난 2017년 방사성의약품 기업 프랑스 어드밴스드 액셀러레이터 어플리케이션스(AAA)를 38억 달러(약 4조원)에 인수한 데 이어 2018년 미국 엔도사이트를 21억 달러(약 2조원)에 인수했다.

올해 들어 노바티스, 바이엘은 각각 영국 기반 생명공학기업인 바이시클 테라퓨틱스와 암 환자를 위한 방사성의약품 개발을 위해 제휴를 맺었다.

바이엘은 지난 2021년 방사성 항암치료제 개발 업체 노리아테라퓨틱스 인수에 나섰고, 이에 앞선 2013년에는 알제타를 29억 달러(약 3조원)에 인수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SK바이오팜이 회사 성장을 이끌 3대 플랫폼 중 하나로 방사성의약품을 꼽으며, 기술을 도입하겠다고 했다. SK그룹이 투자한 미국 원자력 기업 테라파워와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협력을 강화해 빠르게 미국에 진출하고 아시아 시장을 선점하겠단 계획이다. 향후 아시아의 최대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을 확보하고 있는 퓨쳐켐도 진단용 FC303을 치료 목적으로 바꾼 전립선암 치료제 'FC705'를 개발 중이다. 국내 임상 2상, 미국 1·2a상 중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외과적 수술로 제거하기 어려운 부위에 위치한 암이나 전신에 퍼진 전이성 암도 표적해 파괴하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의 활용도가 높을 것이다"며 "방사성의약품 치료는 수술, 항암제 등과 함께 암 치료의 강력한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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