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속 잼버리’ 논란…김관영 “현장 청소년들은 즐기고 있어”
“25가지 항목, 개선계획 세우고 이른 시일 내 조치”
‘잼버리 중단 요구’엔…“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세계잼버리)’가 폭염 속에 열리며 온열 질환자 등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4일 “세 아들을 둔 아빠로서 아버지의 마음으로 현장을 지키면서 문제가 있는 것들을 조직위에 보고하고 개선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한 전북도의원이 ‘한국 아이들이 너무 귀하게 자라서 그렇다’고 쓴 글에 대해선 “지금 상황에서는 주최하는 사람들이 더 준비를 철저히 해서 지원을 잘 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여성가족부 등 정부 부처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제부터 저희가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님 장관 세 분하고 저하고 무려 한 3시간 동안 회의를 했다”며 “지금 현재까지 제기된 여러 문제에 대해서 리스트업을 하고 한 25가지 항목에 대해서 구체적인 개선 계획을 세우고 또 로드맵을 세워서 가능한 한 가장 이른 시일 내에 조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소방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하며 개영식 중단을 요청했는데 조직위가 강행한 것 아니냐’는 물음엔 “저도 그 당시에 그런 상황을 전혀 몰랐다”며 “소방이나 이런 것들은 아마 비상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상황실에서 최종적으로 대응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보도가 있어 사후확인을 해봤는데 당시에 행사 중간에 실신한 사람이 있어서 소방에서 강하게 요구한 것 같다”며 “종합상황실에서 행사가 한창 진행 중이고 4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현장에 밀집해 있기 때문에 행사를 중단했을 시에 발생할 수 있는 더 추가적인 소요사태, 또 어려움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행사를 최대한 단축해서 마무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대통령 부부가 개영식에 참여했던 것과 상관 없는 것인가’란 추가 질문엔 “그것까지는 제가 판단하지 못하겠다”며 “당시에 8월 개영식에 오신 많은 학생들이 긴 비행시간 때문에 시차 적응 문제라든지 이런 문제들이 있어서 상당히 지쳐 있는 상황이어서 또 그 자리에 굉장히 한 4시간, 5시간 이렇게 앉아 있다 보니까 겹쳐서 상당히 그날 환자들이 많이 발생 된 것 같다”고 했다.
주최 측이 ‘곰팡이 계란’을 제공한 것과 관련해선 철저한 관리를 약속했다. 그는 “곰팡이 계란은 1만9000개 중에 지금 7개가 발견됐다”며 “식약처에서 지금 분석하고 있는데 이런 일은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 될 일이기 때문에 식약처에서도 검수를 철저하게 하고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전기공급도 당초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 특히 에어컨이 추가로 가동돼야 하는 문제들이 있어서 당초에 생각했던 전력량보다 전력수요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했다”며 “오늘 저녁때까지 한전에서 추가 공사를 해서 전력공급량을 늘리기로 했다”고 했다.
그는 ‘잼버리를 중단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김 지사는 “지금 이 많은 사람들이 근 5만명 가까이 지원 인력까지 해서 있는데 이 사람들이 어디에 옮겨서 지금 새로 한다는 것은 화장실 문제라든가 여러 이 사람들을 지원할 수 있는 설비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라고 했다.
황병서 (bshw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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