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금슬금 오르네"…은행 주담대 7% 다시 가나

이정필 기자 2023. 8. 4. 10: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동안 주춤했던 은행 대출금리가 최근 다시 서서히 올라가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이날 신규 코픽스 기준 4.08~6.937%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은행 대출금리가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으로 따라가면 채권금리가 상승하고 대출금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대 시중은행 주담대 상단 6.9%로 상승
한미 기준금리 2%p 격차에 인상 가능성↑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30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 주 대비 0.07% 상승해 직전주(0.07%)와 같은 상승폭을 보였다. 서울 강북 14개구가 평균 0.06% 오르면서 직전 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보였고, 강남 11개구는 0.08% 올라 지난주(0.07%)보다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사진은 30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의 아파트. 2023.07.30.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한동안 주춤했던 은행 대출금리가 최근 다시 서서히 올라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단은 7%대를 향해가는 모습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이날 신규 코픽스 기준 4.08~6.937%로 집계됐다. 하단이 4%대로 올라오고 상단은 7%에 근접했다.

주담대 5년 고정금리(혼합)는 3.83~6.289%로 나타났다. 신용대출은 금융채 6개월 기준 4.33~6.33%를 나타냈다.

주담대 변동금리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예금금리와 금융채 금리 상승세를 반영해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70%로 전월보다 0.14%포인트 상승했고,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도 올라갔다.

주담대 고정금리 지표인 금융채(AAA·무보증) 5년물 금리는 전일 4.338%를 나타냈다. 5월 말까지 3% 후반대를 보이다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용대출 준거가 되는 금융채 6개월물은 전날 3.773%를 기록했다.

은행연합회 공시를 보면 5대 시중은행이 6월 취급한 만기 10년 이상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평균금리는 연 4.31~4.79%로 집계됐다. 전월 4.25~4.62%에서 상승한 수치다.

은행별로는 하나 4.31%, 우리 4.34%, 농협 4.37%, 국민 4.44%, 신한 4.79% 순으로 올라갔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서는 카카오뱅크 4.02%, 케이뱅크 4.14%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은행 대출금리가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달 27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한미 기준금리차는 역대 최대인 2%포인트로 벌어지게 됐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으로 따라가면 채권금리가 상승하고 대출금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지난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4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에도 필요한 경우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 금통위원은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하고, 가계대출이 4월 이후 증가세로 전환되며 향후 가계부채 디레버리징에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향후 근원물가 흐름과 경제의 성장, 가계부채 추이, 주요국의 통화정책 등을 고려해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을 판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위원은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과 근원물가 둔화속도의 불확실성, 미래 금융안정을 위한 가계부채 억제 필요성 등을 고려하면 긴축기조를 더 오래 유지하면서 향후 필요시 추가적 인상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위원도 "기조적 물가의 하향을 확인할 시간이 필요한 데다 금융불균형 대응의 필요성도 증대된 만큼 긴축기조를 상당기간 지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물가 불안요인 현실화와 금융불균형 리스크의 확산 시에는 추가 금리인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