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체 검증위 "샘플은 아직..입증할 과학증거 부족해"

김가은 2023. 8. 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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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초전도저온학회 검증위원회가 LK-99 연구에 참여한 퀀텀에너지연구소 측에 샘플을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4일 LK-99 검증위원회 위원장인 김창영 기초과학연구원(IBS) 강상관계물질연구단 부단장(서울대 교수)은 이데일리에 "샘플을 아직 받지 못했고, 상온·상압 초전도체 물질 'LK-99'를 검증할 과학적 증거가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며 "국내 몇몇 연구기관에서는 논문에 제시한 방법에 따라 직접 샘플을 제작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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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위, 퀀텀에너지로부터 샘플 못받은 상황
샘플 제공시 교차검증 통해 빠르게 검증 가능
완전한 결론 내리지 않은 상태...검증 지속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한국초전도저온학회 검증위원회가 LK-99 연구에 참여한 퀀텀에너지연구소 측에 샘플을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검증위는 샘플만 제공된다면 여러 재현 실험과 타 기관과의 교차 검증을 통해 빠르게 LK-99를 검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초전도체 관련 사진.(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초전도체는 전기 저항이 ‘0’인 물질을 의미한다. 손실없이 전기를 보낼 수 있어 자기부상열차 개발 또는 초전도 모터를 탑재해 가볍지만 성능은 높은 자동차 등을 제작할 수 있다. 그러나 상온이 아닌 영하 200도 가량에서만 작동하는 전제가필요하다. 이 때문에 상온에서 작동하는 초전도체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인류 역사에 남을 발견이 된다.

4일 LK-99 검증위원회 위원장인 김창영 기초과학연구원(IBS) 강상관계물질연구단 부단장(서울대 교수)은 이데일리에 “샘플을 아직 받지 못했고, 상온·상압 초전도체 물질 ‘LK-99’를 검증할 과학적 증거가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며 “국내 몇몇 연구기관에서는 논문에 제시한 방법에 따라 직접 샘플을 제작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공개된 논문과 검증 동영상만으로는 LK-99를 ‘상온초전도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발표된 결과로는 초전도체임을 입증하기 부족하다”며 “(검증 완료단계가 아니기 때문에)결론지은 것은 아직 없고,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증거들을 더 확보하기 위해 검증절차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김 교수는 LK-99가 일반적 초전도체가 보이는 현상과 차이가 있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논문 속 데이터들을 살펴본 결과, 저항이 0이 아니고 오히려 임계온도 부근에서 금속의 온도-저항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자화율(외부에서 걸어준 자기장에 의해 물질의 자기 분극이 생기는 정도) 변화 역시 일반 초전도체는 임계온도에서 0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논문 데이터는) 0이 되지 않고 여전히 마이너스인 점 등이 의아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LK-99를 검증했다는 영상도 신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교수는 “영상에서 LK-99는 자석 위에서 떠있지만, 항상 일부가 자석에 붙어 있는 상태고 움직인 후 진동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이러한 특성은 초전도체의 자기 부상과는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어 “논문에서는 이것이 완벽한 샘플이 아니라서 일부만 공중부양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자석과 시료 사이에 인력이 작용하는 부분이 있어 상대적인 반발력으로 시료가 자석에서 멀어져 있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있다”며 “이것이 정확히 초전도체의 특성인 마이스너 효과라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교수는 LK-99 물질이 초전도체가 아니라고 결론지은 적은 없다며 확대 해석을 자제해 줄것을 당부했다. 그는 “검증위원회는 아직 아무 결론도 내리지 않은 상태며 다만, 논문의 데이터와 영상만으로는 초전도체라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며 “하루 이틀 사이에 근거가 나올 수 없다”고 말했다.

김가은 (7rsilv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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