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사, 대소변 치우기도 감내” 주호민 논란에 경기도 교육감 탄원서 제출

배효주 2023. 8. 4. 10: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웹툰 작가 주호민이 발달장애 아들을 가르치던 특수교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건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특수교사를 선처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할 것이라 알렸다.

8월 3일 임태희 교육감은 "경기도 한 초등학교에서 발달장애 학생을 학대한 혐의로 피소된 특수교육 선생님에게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시길 호소드리고자 한다"면서 탄원서 내용을 공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배효주 기자]

웹툰 작가 주호민이 발달장애 아들을 가르치던 특수교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건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특수교사를 선처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할 것이라 알렸다.

8월 3일 임태희 교육감은 "경기도 한 초등학교에서 발달장애 학생을 학대한 혐의로 피소된 특수교육 선생님에게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시길 호소드리고자 한다"면서 탄원서 내용을 공개했다.

공객된 탄원서에서 임태희 교육감은 "특수교육 현장은 어려운 실정에 놓여있다. 특수교육 선생님은 반복적인 폭력 피해와 부적절한 신체접촉, 심지어 대소변을 치우는 일까지도 홀로 감내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것들은 오직 사명감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장애 학생에 대한 진심과 애정, 학부모의 믿음과 지지가 있어야 버텨낼 수 있다"고 적었다.

이어 "학교는 특정 학생만이 아닌 모든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을 동등하게 돌봐주고 교육하는 곳"이라며 "따라서 나의 권리가 중요한 만큼 다른 학생의 권리도 존중하도록 교육한다. 자녀를 걱정하는 학부모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특수교육 현장의 특별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으면, 사실상 특수교육은 지속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짚었다.

또한 "복잡하게 얽혀있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일들이 선생님에 대한 불만과 비난으로, 교육적 해결을 넘어 법적 해결에 의존하게 된다면, 그 피해는 특수교육을 받아야 할 다른 장애 학생과 학부모에게 결국 돌아가게 될 것이 분명하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결론은 교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교육 시스템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사명감으로 일하는 선생님이 의지를 잃거나, 학교 공동체 간의 신뢰가 무너지면 학교 교육 현장은 뿌리부터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주호민이 지난해 9월 발달장애 아들을 담당한 초등학교 특수교사 A씨를 아동학대로 고소했다는 소식이 최근 뉴스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아들이 등교할 때 녹음기를 부착한 주호민 부부는 녹취를 토대로 고소했으나, 교사와 면담 없이 고소부터 한 점, 녹취에 담긴 내용이 아동학대로 보기는 어렵다는 점 등으로 인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에 주호민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장문의 입장문을 내고, "면담 없이 교사를 고소한 것을 후회한다"는 취지로 말했다.(사진=뉴스엔DB, 임태희 교육감 SNS)

뉴스엔 배효주 hyo@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