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안중근 전시실→윤동주 시인 생가 등 잇따라 폐쇄

YTN 보도 화면

중국이 뤼순 감옥 박물관 내 안중근 전시실에 이어 일제 강점기의 시인 윤동주(1917~1945)의 생가도 폐쇄한 사실이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4일 중국 선양 주재 한국 총영사관과 현지 교민들의 말을 인용해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룽징(龍井)에 있는 윤동주 생가가 지난달 10일께부터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당국은 이와 관련해 내부 수리라고만 밝힐 뿐 정확한 폐쇄 사유와 재개방 시점 등을 언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는 최근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악화한 데에 따른 조치일 가능성, 윤동주 생가를 맞는 한국 관광객이 늘어나 앞서 불거졌던 윤동주의 국적 표기 논란이 재발할 것을 우려했을 가능성 등을 보도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2012년 룽징의 명동 마을에 있는 윤동주 생가를 복원하면서 입구에 '중국 조선족 애국 시인'이라고 적힌 비석을 세웠다. 또한 바이두 백과사전에도 윤동주의 국적과 민족을 중국 조선족으로 표기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한편 최근 랴오닝성 다롄의 '뤼순일아감옥구지(旅順日俄獄舊址) 박물관' 내 안중근 의사 전시실도 보수 공사를 이유로 두 달 이상 폐쇄됐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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