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노인 폄하' 김은경, 영혼없는 사과…사퇴가 민주당 혁신"

"김위원장 거취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민주당 혁신 진정성 판단 근거"

발언하는 윤재옥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8.4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은 4일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전날 자신의 '노인 폄하' 논란 발언에 대해 사과한 것과 관련, "영혼 없는 사과"라고 깎아내리면서 위원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노인 비하 발언을 내뱉은 지 나흘 만에 대한노인회를 찾아가 영혼 없는 사과를 했다"며 "진정성은 눈곱만큼도 없던 김 위원장과 떠나가는 표심을 지키려는 민주당의 겉과 속이 다른 '거짓 사과쇼'였다"고 비판했다.

또 "거짓 사과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김 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 속에 묻어난 반헌법적 사고"라며 "남은 수명에 따른 투표권 행사는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국민의 권리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지금까지 지켜온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장은 "진정한 민주당의 혁신은 김 위원장의 즉각적인 사퇴와 이재명 대표의 대국민 사과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명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회 교육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태규 의원도 "나쁜 인성을 가진 사람이 정치·사회적 지위가 높으면 공동체의 독이 된다"며 "김 위원장의 망언과 뻔뻔한 언행은 대한민국 인성 교육의 실패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이어 "공동체의 선한 질서와 가치를 부정하는 사람이 혁신의 주체가 되고 대학에서 법을 가르친다니 대한민국 교육의 망조가 아닐 수 없다"며 "김 위원장은 혁신 이전에 공동체 가치와 규범에 대한 인성교육부터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김 위원장 거취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민주당 혁신의 진정성을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페이스북에서 "국정은커녕 스스로도 돌보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 중인 민주당의 참담한 상황의 근원은 이재명 대표"라며 "정작 본인은 껍데기 혁신위 뒤에 숨어 휴가를 가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는 사실이 블랙코미디 자체"라고 비꼬았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 "민주당 혁신위가 역설적으로 이재명 대표 체제를 전복시킬 수 있는 혁명위가 돼가고 있다"며 "본인이 사과해야 할 타이밍에 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화를 돋워서 본인을 지지할 수 있게끔 만드는 굉장히 나쁜 것만 배웠다"고 말했다.

노인폄하 사과하는 김은경 혁신위원장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3일 여의도 당사 앞에서 '노인폄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2023.8.3 xy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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