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절반이 역전승’ 역전의 명수 LG, 7연승 달려[어제의 프로야구]
LG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9위 키움과의 안방경기에서 12회 연장 승부 끝에 5-4 역전승을 거두고 7연승을 달렸다. 시즌 56승(2무 33패)째를 거둔 LG는 이날 KT에 패배한 리그 2위 SSG와의 승차를 5.5경기로 늘렸다. 이날 승리를 포함해 LG가 이번 시즌 거둔 전체 승리 중 절반(28승)이 역전승이다.
염경엽 LG 감독(55)은 “박동원의 동점 홈런으로 선수들이 뭉칠 수 있었고, 정주현이 마지막에 허슬 플레이를 하면서 만들어낸 내야 안타로 결국 팀이 승리했다”며 “끝까지 근성있는 플레이로 승리한 선수단 모두를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리그 4위 KT는 수원구장에서 열린 리그 2위 SSG와의 안방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두며 6연승을 달렸다. KT는 이날 한화에 패배한 리그 3위 두산(46승 1무 42패·승률 0.523)을 승률 1리차(0.522)로 따라붙었다.
KT가 최근 6연승 기간 내준 실점은 총 7실점에 불과하다. 연승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창원 NC전에서 선발 투수 엄상백(27)이 6이닝 동안 2실점하며 팀의 10-2 승리를 이끌었고, 이후 KT는 29일 2실점, 30일 2실점에 그친 뒤 이달 1일과 2일 SSG전에서는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이날도 KT의 선발 투수 엄상백이 7이닝 1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엄상백의 호투에 힘을 얻은 KT 타선은 0-1로 뒤진 5회말 2사 1, 2루 상황에 박병호(37)가 1타점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지는 2사 만루 기회에서는 황재균(36)이 2타점 결승타를 때려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한화는 대전 안방경기에서 두산을 5-2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3번 타자 우익수 김태연(26)이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알칸타라(31)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시즌 3호)을 때려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한화의 외국인 선발 투수 페냐(33)는 6과 3분의 1이닝 동안 6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8승(5패)째를 수확했다.
KIA는 포항에서 삼성을 12-8로 물리치고 삼성과의 3연전을 2승 1패(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했다. KIA는 1-4로 뒤진 4회초 2득점하며 3-4로 따라붙었고, 6회초에는 선두 타자 박찬호(28)의 2루타를 시작으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6점을 더해 역전에 성공했다. 9-7까지 따라잡힌 9회초에도 KIA는 3점을 추가했고, 9회말은 1실점에 그치며 승리를 확정했다.
▽4일 선발 투수
△잠실: KT 배제성-두산 김동주 △사직: SSG 박종훈-롯데 이인복 △광주: 한화 장민재-KIA 윤영철 △대구: LG 이지강-삼성 뷰캐넌 △창원: 키움 정찬헌-NC 정구범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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