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스카우트 신월야구장 출격, ‘최고 146km/h’ 김택연 집중 관찰…‘두택연’ 현실로?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3. 8. 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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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고등학교 투수 김택연이 압도적인 구위로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 통과를 이끌었다.

2024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두산 베어스 스카우트도 신월야구장에 출격해 김택연을 집중 관찰했다.

이날 김택연은 3.2이닝 46구 무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압도적인 전체 1순위 지명 후보였던 장현석이 미국 진출을 선언하자 '우완 최대어'로 급부상한 김택연을 관찰하기 위해 두산을 포함한 복수 구단 스카우트진이 신월야구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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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고등학교 투수 김택연이 압도적인 구위로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 통과를 이끌었다. 2024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두산 베어스 스카우트도 신월야구장에 출격해 김택연을 집중 관찰했다.

인천고는 8월 3일 서울 목동 신월야구장에서 장안고등학교와 대통령배 1회전을 치러 11대 1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경기 중반까지는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인천고는 2회 초 1사 2, 3루 기회에서 이우준의 우익수 방면 희생 뜬공과 4회 초 김지석의 적시 2루타로 2대 0 리드를 잡았다.

인천고 투수 김택연이 대통령배 1회전에서 3.2이닝 7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사진=김근한 기자
인천고 선발 투수 박상현이 4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가다가 5회 말 세 타자 연속 안타 허용으로 1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 순간 인천고 벤치가 움직였다. ‘에이스’ 김택연이 1사 만루 위기를 막고자 구원 등판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김택연은 곧바로 정기준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병살타성 타구를 유격수가 한차례 놓치는 미스 플레이가 나와 1루 주자만 아웃됐다. 장안고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2대 1 한 점 차 추격을 당했다.

김택연은 후속타자 소창현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2사 만루 위기에 다시 처했다. 하지만, 김택연은 정기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동점 혹은 역전을 막았다.

위기 탈출에 성공한 김택연은 6회부터 자신의 진가를 보여줫다. 김택연은 6회 말을 탈삼진 2개를 포함한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7회는 더 압도적이었다. 김택연은 7회 말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발휘했다. 그 사이 인천고 타선이 폭발해 8회 초 6득점으로 11대 1 콜드게임 승리 요건을 만들었다.

김택연은 8회 말 마운드에도 올라 투수 앞 땅볼과 탈삼진 2개로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이날 김택연은 3.2이닝 46구 무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압도적인 전체 1순위 지명 후보였던 장현석이 미국 진출을 선언하자 ‘우완 최대어’로 급부상한 김택연을 관찰하기 위해 두산을 포함한 복수 구단 스카우트진이 신월야구장을 찾았다.

사실 두산은 오랜 기간 ‘두준서’를 그려왔다. 장현석의 한국 잔류 전제 아래 황준서를 데려와 팀에 부족했던 좌완 선발을 키우고자 했다. 올 시즌 1군 로테이션에서 활약 중인 KIA 타이거즈 투수 윤영철과 같은 방향성을 기대한 구단 내부 분위기였다.

하지만, 장현석이 점차 미국행으로 마음이 기우는 상황이 감지되자 구단 내부적으로도 황준서뿐만 아니라 김택연까지 폭넓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김택연이 분명히 매력적인 자원인 것도 사실이다.

김택연을 현장에서 지켜본 한 스카우트는 “1회부터 몸을 풀기 시작했기에 5회에 급하게 올라와 흔들린 감이 있었다. 최고 구속이 146km/h가 찍혔는데 마지막 이닝 때 나온 수치다. 이닝이 지날수록 자기 공을 안정적으로 던지기 시작하더라. 변화구도 슬라이더 움직임이 역시 날카로웠다”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택연은 불펜에 초점이 맞춰진 자원이지만, 선발로도 성장을 충분히 시도할 수 있는 자원이다. 거기에 두산의 경우 올 시즌 종료 뒤 마무리 투수 홍건희가 FA 자격을 취득한다. 정철원, 박치국 등 기존 필승조도 내년 시즌 선발 전환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여러모로 김택연이 구단 상황에 알맞은 선택이 될 전망이다. 과연 ‘두택연’에 쐐기를 박을 대통령배 대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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