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문김대전이 온다…KIA·한화 현재이자 10년 미래들의 스토리텔링, 오래 기다렸어~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마침내 문김대전이 온다.
이변이 없는 한, 드디어 문김대전 1라운드가 광주에서 성사된다. 한화 문동주가 1일 대전 두산전에 등판했고, 다음 등판 순번이 6일 광주 KIA전이기 때문이다. 문동주와 김도영(KIA)은 2022년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실제 맞대결은 2022시즌 개막 기준으로 1년 4개월이나 걸렸다.
KBO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의 광주 고교 거물급 신예 2인방을 향한 2021년 여름의 고뇌와 결단은 이미 많이 소개됐다. KIA 단장 재직 시절 내린 결론은 김도영. 김도영과 문동주의 우열이 아닌, 유니크에 주목했다. 쉽게 말해 김도영은 문동주에 비해 다시 나오기 어려운 캐릭터라고 봤다.
실제 KBO리그 10개 구단의 1~2년차 내야수들 중 김도영만큼의 운동능력과 야구센스를 가진 선수는 단 1명도 보이지 않는다. 1~2년차 내야수가 1군에 붙박이로 있는 팀도 많지 않다. 반면 한화는 제2의 류현진을 지명했으며, 안우진(키움)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먼 훗날 김도영보다 메이저리그 진출 및 성공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망하는 관계자들도 있다.
이렇게 사연 많은 두 특급 신예들의 맞대결을 이렇게 오래 기다려야 할 줄 몰랐다. 문동주와 김도영 모두 곧바로 1군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현실적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한화와 KIA 모두 1군에서 기용할 준비를 했다. 그러나 부상과 프로 적응력이란 변수가 두 사람의 맞대결을 미뤘다.
문동주는 2022시즌 스프링캠프부터 시즌 내내 이곳저곳 부상에 시달렸다. 올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이닝을 관리하는 건 한화가 철저히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항저우아시안게임 포함 이닝 제한을 넘어서면 한화가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도 기용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영은 1년차 시절 손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으나 꾸준히 버텼다. 그러나 주전의 벽을 돌파하지 못하고 전천후 백업으로 뛰었다. 시범경기 타격왕을 두고 “그땐 선배님들이 그냥 치라고 줬다”라고 할 정도였다.
더구나 올 시즌에는 개막 두 번째 경기만에 주루 도중 중족골을 다쳤다. 3개월간 재활하고 6월 말부터 뒤늦게 시즌에 들어갔다. 그 사이 올해부터 3~4선발로 뛰는 문동주는 4월12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하기도 했다.
이후 4개월만에 문동주가 KIA전에 등판 순번이 맞아떨어졌다. 김도영도 건강하게 돌아온 상태서 첫 맞대결이 성사됐다. 문동주는 18경기서 6승7패 평균자책점 3.48. 3선발급 활약이다. 김도영은 26경기서 타율 0.339 2홈런 12타점 21득점 8도루 OPS 0.892. 2번타자로서 팔방미인이다.
6일 맞대결 한 차례에 큰 의미 부여를 할 필요는 없다. 야구 팬들은 앞으로 수십, 수백차례 맞붙을 두 영건들의 선의의 경쟁을 흐뭇하게 바라보면 된다. 그 역사가 켜켜이 쌓여 KBO리그의 또 다른 스토리라인, 스토리텔링이 생긴다. 두 팀의 현재와 10년 미래들. 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그 뜨거운 역사가 막이 오른다.
[문동주와 김도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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