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부림 한국선 드문 일"…외신도 서현역 흉기난동에 ‘충격’

이소현 2023. 8. 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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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분당 서현역 인근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에 대해 외신들도 잇따라 피해 상황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서울 성남에서 칼부림과 차량 난동으로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면서 "집단 칼부림 사건(신림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벌어진 비슷한 사건으로, 이 사건은 테러행위로 취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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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 흉기 난동' 이후 또 '묻지마' 사건
"안전 의문 제기한지 한 달도 채 안돼"
"칼부림과 차량 난동, 한국선 드문 일"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 서현역 인근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에 대해 외신들도 잇따라 피해 상황을 보도했다. 외신들은 지난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이 벌어진 지 13일 만에 또다시 수도권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흉기 범죄가 발생한 점이 무엇보다 충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이 지난 3일 오후 차량 돌진 묻지마 흉기난동이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한 백화점 인근에서 차량 돌진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서울 성남에서 칼부림과 차량 난동으로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면서 “집단 칼부림 사건(신림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벌어진 비슷한 사건으로, 이 사건은 테러행위로 취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칼부림과 차량 난동은 한국에선 드문 일”이라며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칼부림으로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어 대중이 (묻지마 흉기 난동과 관련) 안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전국을 충격에 빠뜨렸다”고 설명했다.

AP통신도 경기 성남의 한 지하철역 인근 번화가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5명이 차에 치여 다쳤고, 9명이 흉기에 찔렸다”고 보도했다. AP는 지난달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피의자 조선(33)이 보행자 4명에 흉기를 휘둘러 이 가운데 1명이 사망한 신림 흉기 난동 사건을 언급하며, 경찰이 긴급 회의를 소집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칼부림 공격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 회의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번 공격과 관련해 “사실상 테러 행위”라고 규정한 것에도 주목했다.

일본 언론들도 일제히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을 보도했다. 니혼게이자(닛케이)신문은 “주한 일본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3일 밤 일본인이 피해를 당했다는 정보는 없었다”며 자국민의 피해 상황 여부를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 피의자는 배달업에 종사하는 최모(23)씨로 모친 소유의 모닝 차량을 끌고 인도로 돌진 보행자들을 들이받은 뒤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내부로 들어가 시민을 향해 흉기를 휘둘러 피해를 입혔다. 이 사건으로 중상자 12명, 경상자 2명 등 총 14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중상자 중 2명은 위중한 상태다. 최씨는 지난 2일 대형 마트에서 흉기 2점을 구매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주변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사진=연합)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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