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치안강국 한국에서 흉기 난동 잇따라 발생” 주목
지난 3일 퇴근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 난동’에 외신들도 일제히 주목하고 있다. 특히나 치안 강국으로 여겨지는 한국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흉기 난동 사태에 외신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방콕포스트는 3일(현지 시각) 미국 질병통제청(CDC)의 통계를 인용해 미국에선 인구 10만 명당 살인 사건 사망자가 7.8명인 것에 비해, 한국은 2021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1.3명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어 분당은 서울의 부유한 위성도시이고 치안이 좋아 주거지역으도 명성이 높았던 곳이라며, 한국에서도 가장 안전한 곳에서 이번 사건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BBC·CNN등은 통상적으로 한국에서 강력 범죄 사건은 드문 편이지만, 이번 건은 2주 전 서울에서 또 다른 칼부림 사건이 있고 나서 연이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또한 서울발 기사에서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으로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한지 2주만에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며 “대중이 안전감에 의문을 제기한 지 한 달도 채 안 되어 벌어진 이번 사건이 국민들을 또 한번 충격에 빠뜨렸다”고 했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5시 59분 성남 분당구 서현역 인근 AK플라자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사건이 발생했다. 피의자는 범행에 앞서 고의로 인도에 차량을 몰고 돌진한 뒤, 차에서 내려 건물 안으로 들어가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관련 사건으로 현재까지 모두 14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중 2명이 위중한 상태다. 이에 앞서 지난달 21일에도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에서 피의자 조선(33)이 미리 준비한 예리한 흉기를 들고 남성들을 잔혹하게 공격해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