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된 잼버리 온열환자 속출, K팝 때문이라고?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내에서 폭염과 열대야로 200명이 넘는 온열 환자가 속출하자 주최측이 K팝 핑계를 대 다시 한 번 비판을 자초했다.
최창행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3일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참가자들이 멀리서 온 데다 (날씨 등)적응이 안 돼 다수의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나 싶다”며 “(개영식에)K팝 행사가 있었는데 (청소년들이)에너지를 분출하고 활동하다 보니 체력을 소진해 환자가 많이 발생한 걸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나라에서 치르는 잼버리에서든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K팝 공연은 에너지를 예상 외로 더 소모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3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열린 개영식에서만 13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108명은 온열질환자로 대부분 어지럼과 탈진 등의 증상을 보였다.
소방당국은 추가 피해를 우려해 오후 10시 45분쯤 소방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행사 중단을 요청했으나 조직위는 행사를 강행했다.
잼버리 행사 첫날 지난 1일 온열질환자가 400명 이상 나온 것을 포함해 3일 기준 약 500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주최 측의 안일한 행사 진행에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창행 사무총장이 이에 대한 핑계로 ‘K팝’을 언급하자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모양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가수의 공연과 댄스공연, 태권도 공연이 있었던 2일 개영식 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모여든 인파로 30분 가까이 무대 인근에 있던 환자에게 구급차가 근접하지 못하는 상황도 있었다.
잼버리 조직위는 이날 소방당국의 행사 중단 요청에도 이를 무시하고 강행하다 마지막 불꽃놀이만 취소했다.
이와 관련해 최창행 사무총장은 “소방에서 행사 중단 요청을 받았지만, 갑자기 중단하면 참가자들이 놀라 더 큰 사고가 날 수 있어 계속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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