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안 흔들려…노인비하 아닌 `농담`한 것" 野혁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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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 측은 4일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투표권 폄훼발언 논란 이후 사퇴설에 관해 "전혀 흔들림이 없으시다"고 반응했다.
김 혁신위원은 "(김 위원장이) 결코 어떤 세대를 비하하기 위해 한 주장도 아니다. 사실 농담이었다"며 "토론회 앞 청년들에게 '아이가 이런 얘기를 했지만 사실 불가능한 얘기'라고 말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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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 측은 4일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투표권 폄훼발언 논란 이후 사퇴설에 관해 "전혀 흔들림이 없으시다"고 반응했다. 설화(舌禍)를 불문하고 오는 9월초까지로 예고된 혁신위 활동 기간까지는 역할을 이어가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혁신위 대변인인 김남희 민주당 혁신위원(전 참여연대 복지조세팀장·민변 소속 변호사)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언론이나 당 일각의 혁신위원장 사퇴론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다만 "저희가 이제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혁신을 마무리하고 떠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1호 혁신안' 불체포특권 포기가 정당한 영장청구 조건부로 전락한 점, '2호 혁신안' 꼼수탈당 방지 제안 직후 부동산·재산신고 관련 불법으로 탈당했던 김홍걸 의원이 복당한 점을 들어 '혁신위 입장에선 좀 아쉬울 것 같다'는 평가와 함께 '3호 혁신안 발표 준비가 끝났는지' 질문이 나왔다.
김남희 혁신위원은 "(3호안이) 거의 준비 마무리 단계"라면서도 그 내용에 대해선 "지금은 조금 곤란하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비명(非이재명)계 등에서 '혁신위가 혁신 대상'이란 말이 나오는 데 대해선 "민주당 의원님들은 저희 혁신안이 나오는 것을 반기시지 않을 수도 있다"며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일부 의원들이 이번 문제가 나오니까 딱 걸렸다고 강공이 들어온다는 취지냐'는 질문엔 "그분들의 생각을 저는 알 수 없다"고만 했다. '내놓을 혁신안을 두려워하는 의원들이 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도 "당의 구조를 개혁하고 기득권에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 당연하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의 "왜 미래 짧은 분들과 (젊은 사람들이) 1대 1 표결해야 하느냐" 발언 논란에 관해 김 혁신위원은 "표현에 대해선 사과를 드리는 게 맞다"고 했다. 전날(2일) 김 위원장은 대한노인회 사무실 방문, 강원도 일정에서 사과에 가까운 유감표명을 한 바 있다. 공개 사과 여부는 이틀 전 밤부터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노인폄하라는 비판론에 "구태적인 프레임이자 전형적인 세대 갈라치기 수법"이라는 위원회 입장은 그대로 유지했다. 김 혁신위원은 "(김 위원장이) 결코 어떤 세대를 비하하기 위해 한 주장도 아니다. 사실 농담이었다"며 "토론회 앞 청년들에게 '아이가 이런 얘기를 했지만 사실 불가능한 얘기'라고 말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년좌담회 당시 이른바 여명(남은 수명) 비례 투표를 김 위원장이 언급하면서 "되게 합리적이죠"라고 반문했던 것에 대해선 "'그 아이(중학생 시절의 둘째 아들)의 입장에선 합리적일 수 있다'는 취지였다고 보고 있다"며, '현대판 고려장 발언'이라고 성토한 국민의힘에 대해선 "저희한테 너무 지나친 관심을 보이신다"고 꼬집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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