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정호진 “정의당, 자존감 없는 정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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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신뢰 추락...혁신 요구에도 지도부 '묵묵부답'- 중도와 손잡자는 주장까지.."정의당, 고쳐쓸 수 없다"- 제안모임 띄우며 6가지 기본방향 제시, 계속 보완할 것- 진보 지지층 소멸로 지지율 하락? 내적 요소가 더 문제- 정의당, 민주당 이중대론에 규정돼 자존감 없는 정치했다- 박원석·김종대 대안신당 모임? 이합집산 될까 우려- 목표는 원내 진출...9월에 창준위 띄우고 연내 창당할 것■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최경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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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신뢰 추락...혁신 요구에도 지도부 ‘묵묵부답’
- 중도와 손잡자는 주장까지..“정의당, 고쳐쓸 수 없다”
- 제안모임 띄우며 6가지 기본방향 제시, 계속 보완할 것
- 진보 지지층 소멸로 지지율 하락? 내적 요소가 더 문제
- 정의당, 민주당 이중대론에 규정돼 자존감 없는 정치했다
- 박원석·김종대 대안신당 모임? 이합집산 될까 우려
- 목표는 원내 진출...9월에 창준위 띄우고 연내 창당할 것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8월 4일(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정호진 운영위원장 (새로운 시민참여 진보정당 추진 제안 모임)
▷ 최경영 : 정의당은 더 이상 고쳐 쓸 수 없다. 정의당을 탈당한 전현직 당직자들이 꾸린 새로운 시민참여 진보정당 추진 제안 모임. 새진추가 지난달 말 출범식을 가졌는데요. 정호진 새진추 운영위원장과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호진 : 반갑습니다. 새진추 운영위원장 정호진입니다.
▷ 최경영 : 정의당을 지금 탈당을 하신 게 언제죠?
▶ 정호진 : 7월 7일입니다. 아직 한 달은 되지 않았습니다.
▷ 최경영 : 왜 탈당하신 거예요?
▶ 정호진 : 정의당 한때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과 신뢰를 받기도 했지만 21대 국회 들어서 지지와 신뢰가 많이 추락했습니다. 많은 분들의 걱정, 우려가 있었고요. 그래서 작년 이맘때 급기야 헌정 사상 초유의 당원 비례대표 사퇴 권고 당원 총투표도 있었고 당의 끊임없는 혁신의 요구를 많은 당원들이 했지만 제대로 이어지지 않았고요. 많은 당원들이 탈당을 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저도 이게 당의 창당을 함께했던 사람이고 이번에 탈당하신 분들 중에 많은 분들이 창당 때부터 같이 하셨던 분들이세요. 많은 고심을 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지난 4월에 정의당의 류호정, 장혜영 의원이 대표로 있는 정파가 진보정치 낡았다. 정의당 해체하고 신당 창당하자. 이런 주장을 했습니다. 저는 이건 진보정치 정의당에 대한 자기 부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이거는 당으로서는 사실상 해당 행위에 해당되는 발언인데요. 많은 분들이 문제제기 했습니다만 지도부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자정 능력마저 상실했다. 이렇게 판단을 했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정의당이 지지율이 떨어진 원인이 기존의 국회의원들한테 있는 겁니까? 원내에 계신 분들 때문에.
▶ 정호진 : 저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 복합적으로 있지만 사실 21대 국회 들어서 정의당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에 대한 실망이 대단히 높았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정의당은 큰 정당이 아닙니다. 6명의 국회의원이거든요. 많은 국민들이 그렇기 때문에 6명 국회의원들의 일거수 일투족 의정활동을 보고 정의당의 정치성, 상징, 이미지 모든 것들을 투영합니다. 그런 측면에 있어서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의 활동이 국민들한테 신뢰 받는 활동이었냐. 많은 분들이 의구심을 제기했고 그래서 작년에 비례대표 사퇴 권고 당원 총투표가 있었던 것이었죠. 당시에는 이게 발의조차 안 될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발의가 됐고요. 사실은 부결은 됐지만 40%라는 적지 않은 당원들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사실 대단히 실망스러웠던 부분들은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이 투명하게 자신들의 생각과 입장을 밝히면서 당의 방향을 논의를 주도했어야 하는데 사실 당의 큰 정파 뒤에 숨어서 사실상 배후 조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입장을 밝히라고 수없이 얘기했는데 한 달만 지나서 입장이 고작 달랑 나왔고요. 이런 정도의 움직임이 있었다면 부결이 됐더라도 당의 혁신과 변화를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되는데 그런 모습은 끝내 없었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고쳐 쓸 수 없다, 정의당은?
▶ 정호진 : 고쳐 쓸 수 없고요.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당내에는 지금 진보정치를 부정하는 세력 또 심지어 중도와 손잡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과연 그러면 정의당의 앞으로의 진로가 어떻게 되는 것인지 과연 진보정치를 제대로 할 수 있는지 어렵다고 판단합니다.
▷ 최경영 : 그러면 정의당은 뭘 어떻게 바꿔야 되나요?
▶ 정호진 : 바꾸려고 많은 노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바꿔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 정의당을 좀 대체하는 제1진보정당. 대표 진보정당 저희가 한번 만들어보겠노라고 해서 새진추를 띄운 것입니다.
▷ 최경영 : 사람이 많이 모이고 있습니까?
▶ 정호진 : 네. 지금 많은 분들이 생각보다 큰 호응을 해주고 계시고요. 저희가 사실은 창당 발기인대회. 창준위 결성은 200명 이상의 동의만 있어도 가능합니다만 다소 저희가 번거롭고 더디더라도 바로 창준위 결성보다는 제안 모임부터 띄우게 됐습니다. 그래서 지난 발족식 때 저희가 6가지 기본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그래서 이에 동의하는 시민 분들 만나고 저희 세력들도 제안하려고 하고요. 완결적이지는 않습니다. 계속 보완해나갈 거고요. 풍부하게 좀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어떤 가치를 지향하시는 거예요?
▶ 정호진 : 당연히 진보에 대한 가치를 진보정치에 대한 가치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짧게 말씀드리면 저희는 진보에 대한 가치 회복. 가치를 복원하고 확장시켜야 된다고 보고 있고요. 복지국가 그 이상으로 과감한 국가사회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국민 삶을 우선 하는 현실주의 정치를 해야 한다.
▷ 최경영 : 현실주의 정치를 해야 한다.
▶ 정호진 : 현실주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보고 있고요. 그리고 아울러서 시민참여 정치를 복원하는 것, 정치개혁. 보통 청년정치 이런 것들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구체적인 정책이나 이런 것들이 아직 나오지는 않았겠죠?
▶ 정호진 : 세부적인 부분들이 이제 다듬어나가는 과정에 있고요.
▷ 최경영 : 그런데 정의당이 진보정치를 제대로 못해서 정의당을 새로 재창당 해야 한다 이렇게 지금 주장을 하시는 거잖아요.
▶ 정호진 : 정의당에서는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이죠.
▷ 최경영 : 아니면 그러니까 새로운 신당을 이제 창당해야 한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것이고. 그러니까 정의당의 재창당이든 새로운 정당의 출연이든 간에 어떤 진보정당의 출연이든 간에 놓치고 있다고 봐야 될까요? 아니면 그냥 일단 뭐 눈감고 있는 현실 같은 게 국민 유권자 자체가 중도 우파 내지 보수로 쏠리고 있다. 그래서 과거처럼 80년대, 90년대처럼 탄탄한 진보정당 지지층이 소멸됐다. 유권자층 자체가 소멸됐다. 그런 생각을 가지신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 정호진 : 그런 생각 갖고 계신 분들도 분명히 있겠지만 사실은 저는 그렇게까지 바라보고 있지 않습니다.
▷ 최경영 : 그래요?
▶ 정호진 : 사실 정의당이 20대 국회 때 보면 명실상부한 제3당이었습니다. 정당 지지율은 3등이었을지언정 호감도만큼은 1등인 정당이었어요. 불과 몇 년 사이입니다. 이 불과 몇 년 사이에 정의당의 지지와 신뢰도 추락했고 정의당에 계신 분들조차도 진보정치 낡았다, 끝났다 이렇게 규정해버리는 거는 제가 보기에는 외부적인 요소보다 내적인 요소가 가장 더 큰 문제가 아니었는가라고 저는 보는 것이죠.
▷ 최경영 : 내적인 요소라는 게 구체적으로 조금만 더 설명을 해주세요. 아젠다 세팅을 잘못한 거예요? 아니면 어떤 분기점. 흔히 말하는 조국 사태 이거 때문에.
▶ 정호진 : 저는 뭐 조국 사태 이런 것보다는 정의당이 자존감 없는 정치를 했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자존감 없는 정치를 했기 때문이다?
▶ 정호진 : 저는 그것이 민주당 이중대론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민주당 이중대를 벗냐, 안 벗냐를 정의당의 정체성 내지는 정의당의 역할로 규정을 했어요. 그렇게 되어버리면 사실 자존감 낮은 정치를 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고 민주당 이중대를 벗냐 안 벗냐 이게 정의당의 정체성일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정의당이 가야 할 길을 제대로 안 걷고 정의당이 왜 민주당 이중대 노릇하냐 그러면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고 또 국민의힘이 이중대 하면 왼쪽으로 돌리고.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의당을 지지했던 분들 심지어 당원들이 실망하고 떠났다고 봅니다. 저는 정치적 스탠스를 제대로 취하지 못했다. 이런 문제가 지금의 정의당에 대한 실망을 만들었던 요소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러면 정의당과 새진추는 어떻게 이제 다를까요?
▶ 정호진 : 앞서 말씀드렸던 기본적인 저희의 방향도 있고요. 저희는 유연하고 열린 정치를 하려고 합니다. 폐쇄적이거나 고립적인 정치를 하려고 하지 않고요. 독자노선만을 주장하는 원리주의를 배격할 것입니다.
▷ 최경영 : 그러면 지금 천호선, 이미 탈당을 했었죠?
▶ 정호진 : 작년에 탈당했죠.
▷ 최경영 : 작년에 탈당했었는데 천호선 노무현재단 이사 등과 함께 지금 하는.
▶ 정호진 : 같이 하고 있고요. 대단히 감사하게도 천호선 전 대표님이 공당의 대표였는데요. 현재 무급 반상근 사무국장을 맡고 계십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이게 어떤 연합하는 것들, 김종대 전 의원이랄지 대안신당 모임이 있는 것 같던데. 그쪽이랑도 연합 가능합니까?
▶ 정호진 : 그렇게는 보고 있지 않고요. 정의당 내에 또 다른 당의 진로를 말씀하시는 의견 그룹인 것 같은데요. 걱정스러운 게 좀 많습니다. 사실 박원석 전 의원이 주도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지금 최대 연합을 주장하고 있어요. 그런데 사실 연대연합이라는 것도 가치와 노선의 최소한의 공통분모가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같은 현황이라도 예를 들어 기후협약 관련해서 윤석열 정부는 원전을 많이 짓자 하는데 또 다른 쪽에서는 원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처럼 가치와 노선에 따라서 현안이라도 다른 진단과 해법을 내거든요. 그런데 지금 말씀하시는 부분에 있어서는 어떤 가치와 노선에 대한 기준이 없습니다. 그냥 최대 연합하자 이렇게 주장하는데 이렇게 되면 나중에 가치와 노선이 충돌하는 일이 발생할 거는 불가피하게 보이고요. 결국 짜깁기 정당이 된다. 이합집산이 된다. 그렇게 보입니다. 그래서 사실 우려되는 지점이 많습니다.
▷ 최경영 : 아까 장혜영 의원 등이 중도와 연합하려고 한다 이렇게 비판을 하셨는데 그 중도라는 게 금태섭 전 의원을 말하는 건가요?
▶ 정호진 : 사실 정의당의 금태섭 의원과 손잡아야 한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왕왕 있고요. 방금 말씀드렸던 대안신당 같은 경우 문제 해결형 대안신당이란 표현을 쓰는데 문제해결형 정당은 금태섭 전 의원이 계속 주장하고 있는 게 아닌가요? 그래서 이게 뭐가 다른지 같이 하고자 하는 것인지 저도 참 궁금합니다.
▷ 최경영 : 내년 총선에서 목표는 어떻게 될까요?
▶ 정호진 : 저희 목표는 당연히 원내 진출입니다.
▷ 최경영 : 원내 진출이다?
▶ 정호진 : 네.
▷ 최경영 : 지금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싫지만 제3지대도 모르겠다. 유권자들이 그런 생각인 것 같은데 제3지대를 원하는 나는 중도라고 하는 사람들은 계속 넓어지고 있는 것 같고. 하지만 딱히 찍을 정도는 없는 것 같고. 그런 상황입니까? 어떻게 보세요?
▶ 정호진 : 중도층이 늘어나는 거는 여론조사 지표에서 분명히 나오는 사실인 것 같은데요. 그런데 중도라는 어떤 특별한 정치 성향이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중도층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한때는 투표장에 가서 최선이든 차선이든 특정 정당을 지지했을 텐데 그 정당에 실망해서 사실 정치적 냉소층으로 된 것이라고 저는 보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중도층이 바로 제3지대다. 이렇게 규정하는 것은 과도한 부분이라고 보고요. 무엇보다 지금 대한민국 정치에 제대로 된 진보. 제대로 된 보수가 없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벌어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향후 계획 짧게 말씀해주십시오.
▶ 정호진 : 지금 창당 발기인 모집하고 있습니다. 9월에 창당 발기인 대회, 창준위 띄우게 될 거고요. 아마 당명 등도 그때 결정되지 않을까 싶고 연내 창당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시민참여 진보정당을 바라는 시민 여러분이 많이 성원해주시고 함께해주셨으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최경영 : 지금까지 정호진 새진추 운영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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