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밤" 강릉 이틀째 '초열대야'…밤에도 30도 웃돌아

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2023. 8. 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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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에서 지난 3일 최고기인 38.4도까지 올라가며 역대 8월 최고기온 두 번째를 기록한데 이어 이틀 연속 '초열대야'가 나타났다.

특히 강릉은 전날에도 최저기온 30.5도를 기록해 이틀 연속 초열대야가 나타났다.

앞서 지난 3일 강릉은 최고기온이 38.4도까지 치솟으며 역대 8월 중 두 번째로 더운 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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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이틀 연속 초열대야
낮에도 38도까지 치솟으며 찜통더위 기승
기상청 "온열주의 가능성 높아 건강관리 주의"
밤에도 기온이 식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더위를 식히기 위해 경포해변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 전영래 기자

강원 강릉에서 지난 3일 최고기인 38.4도까지 올라가며 역대 8월 최고기온 두 번째를 기록한데 이어 이틀 연속 '초열대야'가 나타났다. 초열대야는 밤사이 기온이 30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다.

4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밤최저기온은 강릉 30.7도, 양양 28.3, 삼척 27.7도, 속초 26.7도, 동해 25.6도 등을 기록했다. 특히 강릉은 전날에도 최저기온 30.5도를 기록해 이틀 연속 초열대야가 나타났다. 강릉에서 이틀 연속 초열대야가 나타난 것은 국내 최초로 초열대야가 기록됐던 2013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 3일 강릉은 최고기온이 38.4도까지 치솟으며 역대 8월 중 두 번째로 더운 날을 기록했다. 이어 밤에도 30도를 웃도는 초열대까지 나타나면서 주민들은 밤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한 장소를 찾아다니는 등 그야말로 더위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강릉 남대천 하구 솔바람 다리와 경포와 안목 해변 등지에는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시민과 피서객들이 늦은 밤까지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해발 832m의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휴게소 주차장에도 더위를 피하려는 피서객들로 연일 북적이고 있다.

지난 3일 강원 강릉의 최저기온이 30도를 넘어 초열대야까지 나타난 가운데 해발 832m의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휴게소 주차장이 더위를 피하려는 캠핑 차량으로 가득 차 있다. 전영래 기자


강릉 교동에 거주하고 있는 김모(66)씨 부부는 "너무 더워서 조금만 걸어다니기도 힘들 정도다. 매시간 마다 등욕을 해도 잠시뿐 더위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밤에도 30도를 넘는 찜통같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더위를 피해 대관령에서 차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해안 지역을 비롯한 강원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도 '가마솥 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 낮 최고기온은 내륙 34~35도, 산지(대관령, 태백) 31~33도, 동해안은 34~38도가 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원도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높아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르면서 매우 무덥겠다"며 "온열질환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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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jgam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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