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잼버리 축소·중단 비상하게 검토해야…안전 최우선"

[the300]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8.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전라북도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대해 "정부는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잼버리 대회 기간을 축소할 것인지, 나아가 중단할 것인지에 대해 비상하게 검토하며 대응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의원회의에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를 놓고 국민들 걱정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폭염 때문에 많은 온열 환자가 발생했고 준비가 미흡한 게 아니냐는 지적들이 많다"며 "온열 환자가 1000명을 넘겼고, 각국 참가자 부모님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6년의 준비, 막대한 예산비 그리고 국가 체면 등 고민스러운 부분 있겠지만 청소년들의 건강 최우선으로 삼아 판단해야 한다"며 "정부는 청소년 안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관련된 모든 부처와 조직위원회가 비상 협력 체계 구축해 안전 조치 강구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일어난 위기는 충분히 막을 수 있던 위기였는데 대응 제대로 하지 못해 일어난 참사가 많았다"며 "뼈아픈 교훈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근 집중호우로 발생한 충청북도 청주 오송읍 궁평지하차도 침수 참사와 관련해서는 김영환 충북지사의 책임을 물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소속 김영환 충북지사는 오송 참사 당일 불투명한 행적과 공문서 조작 의혹을 회피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자당 소속 충북지사가 늦장 대응 부실 대응과 실언으로 국민적 공분 사는데도 침묵하고 있고, 정부는 일선 공무원 징계하면서 도정 최고 책임자인 김 지사에 대한 조치는 회피했다"고 말했다.

이어 "반드시 책임 있는 곳에 합당한 책임 물어야 한다"며 "(김 지사에 대해) 주민소환으로 무책임한 행동에 강력한 책임 물어야 한다는 게 충북 도민의 생각이다. 민주당은 충북도민과 시민사회 의견 존중해 의견을 수렴해가며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 현안도 짚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의 긴축재정으로 정부 성장기여도가 마이너스다. 민간 부문의 경제 성장률을 잠식했다"며 "그러나 여태까지 보여준 정부 대응 참으로 안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 민주당은 원내에 조세재정개혁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위원장에는 민생경제에 대한 이해가 높은 이용섭 전 국세청장을 모셨다. 저출생과 고령화, 기후위기라는 3대 불안에 대응하는 방안과 국민이 공감하는 세법 개정안을 책임 있게 만들어 발표하겠다"고 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