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친 집 근처서 칼부림한다" 곳곳 '살인예고' 글 잇따라(종합)

양희문 기자 유재규 기자 조현기 기자 2023. 8. 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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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역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 직후 전국 각지에서 살인예고 글이 잇따라 올라와 경찰이 수사 중이다.

4일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께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국내야구 갤러리에 '내일 모레 의정부역 기대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전날 오후 6시 서현역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지 40분 만에 온라인에 올라와 급속히 퍼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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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역·오리역·강남역·서면역 언급…경찰, 작성자 추적 중
오리역 살인예고 글(독자제공)

(전국종합=뉴스1) 양희문 유재규 조현기 기자 = '서현역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 직후 전국 각지에서 살인예고 글이 잇따라 올라와 경찰이 수사 중이다.

4일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께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국내야구 갤러리에 '내일 모레 의정부역 기대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의 내용은 "ㅇㅇ"이 전부였으나, 전날 서현역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 직후 불안감을 느낀 누리꾼은 112에 신고했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도 살인예고 글을 올린 2명을 추적하고 있다.

오리역을 언급한 한 작성자는 "8월4일 금요일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 사이에 오리역 부근에서 칼부림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 여자친구가 그 근처에 살기 때문이다. 너가 아는 사람이 죽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전날 오후 6시 서현역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지 40분 만에 온라인에 올라와 급속히 퍼져나갔다.

또 다른 1건은 같은 날 오후 7시10분께 게재된 글로 "서현역 금요일 한남(한국남자)들 20명 찌르러 간다"고 적혀있었다.

서울에서도 잠실역과 한티역, 강남역, 논현동을 언급하며 흉기난동을 예고하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올라오고 있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산에서도 "내일(4일) 서면역 5시 식칼 들고 찾아가겠다"라는 범행 암시글이 게재됐다.

경찰은 살인예고 글에서 언급된 역과 지역을 중심으로 형사, 기동대 등 인력을 배치해 순찰을 강화하고, 글 작성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추후 유사한 내용의 협박 게시글에 대해 사이버수사대에서 집중수사해 엄정대응하겠다"며 "또 모니터링(감시)을 강화해 게시글 삭제 및 차단조치를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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