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국, 대만섬 군사원조로 중국 내정간섭”

김예진 2023. 8. 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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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러시아와 밀착을 강화하고 있는 북한이 미국의 대만 군사원조를 규탄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맹영림 중국담당국장 담화'를 내고 "최근 미국이 대만에 대한 3억4500만달러분의 '무기원조일괄안'이라는 것을 발표함으로써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군사적 긴장상태를 또다른 전쟁발화점에로 몰아가고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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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러시아와 밀착을 강화하고 있는 북한이 미국의 대만 군사원조를 규탄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맹영림 중국담당국장 담화’를 내고 “최근 미국이 대만에 대한 3억4500만달러분의 ‘무기원조일괄안’이라는 것을 발표함으로써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군사적 긴장상태를 또다른 전쟁발화점에로 몰아가고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책동을 중국의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과 엄중한 주권침해로 낙인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배격한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나라의 주권과 영토완정을 수호하며 중화민족의 통일성업을 이룩하기 위한 중화인민공화국의 그 어떤 조치도 전적으로 지지성원할 것”이라고 했다.

담화는 “현 미행정부는 집권한지 3년도 안되는 사이에 전임 행정부시기와 맞먹는 회수의 군사원조를 대만에 제공했다”며 “중국 정부와 인민 앞에 미국이 공약한 하나의 중국원칙과 3개 중·미공동코뮤니케 정신에 대한 난폭한 위반인 동시에 중국의 내정에 대한 간섭이자 중국의 주권과 안전에 대한 엄중한 침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앞에서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한다고 하면서도 뒤에서는 중국의 엄연한 한 부분인 대만의 ‘독립’을 부추기는 미국의 철면피한 이중성, 양면성이야말로 지역정세의 안정을 여지없이 파괴하는 위험천만한 정치군사적 도발이며 반평화적 망동”이라고 덧붙였다.

또 “대만을 불침의 반중국전초기지, 대중국억제전략실현의 제1선참호로 전락시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패권적 지위를 확보하자는 것이 미국의 흉책”이라며 “그러나 미국의 패권적 야심은 강대한 중국 인민의 힘 앞에서 절대로 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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