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 오늘 IOC 선수위원 후보 서류 신청..“올림픽 경험 토대로 선수들에 도움 되고파”

[뉴스엔 이태권 기자]

'골프 여제' 박인비(35)가 IOC 선수위원에 도전장을 던졌다.

박인비는 8월 4일 대한체육회에 IOC 선수위원 후보 선발 관련 서류를 제출한다.

박인비의 매니지먼트사에 따르면 박인비는 지난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 IOC 선수위원에 뜻을 품고 진지한 자세로 준비해왔다.

박인비 역시 "2016 리우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현재 그리고 미래의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활동과 더불어 올림픽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IOC 선수위원 도전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또한 박인비는 "IOC 선수위원 후보 선발 결과를 떠나 향후 올림피언으로서 한국 스포츠계와 올림픽 발전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1승을 거둔 박인비는 5대 메이저 중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외하고 4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또한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하며 여자골프 사상 최초로 골든 커리어그랜드 슬램을 이뤘다.

또한 박인비는 세계랭킹 기반으로 출전권이 주어지는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도 출전하며 당해연도 혹은 직전 올림픽 출전 선수만 출마할 수 있다는 IOC선수위원 자격을 갖췄다.

IOC 선수위원은 내년 7월 2024 파리올림픽 기간에 선수 투표로 종목을 달리해 4명을 선출한다. IOC선수위원에 선발되면 동·하계올림픽 개최지 투표 등 IOC위원과 똑같은 권리와 의무를 행사할 수 있다.

역대 한국 출신 IOC선수위원은 2명으로 2008년 문대성이 처음 선출됐고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2016년부터 8년 임기를 수행하고 있다.

IOC 선수위원 투표를 위해 각 나라 올림픽위원회는 오는 9월까지 IOC에 후보 1명씩을 추천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사격 황제' 진종오, '배구 여제' 김연경, 태권도 이대훈 등이 박인비와 IOC 선수위원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대한체육회는 이날 오후 6시까지 후보자 추천을 마감하고 선수위원회 내부 검토 등 절차를 거쳐 한국 후보 1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사진=박인비/뉴스엔DB)

뉴스엔 이태권 ago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