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이 썩었다" 트럼프, 대선 결과 전복 시도 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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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워싱턴 썩었다 정적 탄압, 있어선 안 될 일"━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잭 스미스 특검이 제시한 선거 결과 조작 시도 혐의에 대한 기소인부 절차를 밟기 위해 워싱턴 연방법원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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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잭 스미스 특검이 제시한 선거 결과 조작 시도 혐의에 대한 기소인부 절차를 밟기 위해 워싱턴 연방법원에 출석했다. 기소인부는 피고인이 판사 앞에서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절차다.
법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심각한 표정으로 스미스 특검과 시선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이 시작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죄를 주장했다. 이후 사건 관계인들과 접촉하지 않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서를 받고 재판은 27분 만에 종료됐다. 다음 재판은 다음달 28일에 열린다.
재판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재진과 만나 "오늘은 미국에 슬픈 날"이라며 "워싱턴을 지나면서 쓰레기와 부패로 덮인 모습을 보게돼 더욱 슬프다"고 말했다. 이어 스미스 특검의 기소에 대해 "정적에 대한 탄압"이라며 "미국에서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고 한 뒤 자리를 떴다.
집권 유지를 목적으로 미 의회의 대선 결과 확정 절차를 방해하고, 공정한 선거를 치를 유권자들의 권리를 침해했다는 내용이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짜 선거인단 명부와 가짜 표를 만들어 투표함에 뒤섞는 식으로 결과를 조작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CNN에 따르면 추칸 판사는 앞선 의사당 점거 사건 관련 재판에서 "평화적 정권교체를 저지할 목적으로 법 집행을 방해했다면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또 시위자를 향해 "애국심이 아니라 '한 사람'을 위해 의사당으로 달려간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발언하기도 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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