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잼버리 행사, 정쟁 변질 안 돼…여야 힘 합쳐야"

"책임과 시시비비 가리는 일, 나중에 해도 늦지 않아"
"미 신용등급 강등 충격…국가재정법 조속 처리해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8.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이비슬 신윤하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폭염 대응을 비롯해 준비 부실 논란이 인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와 관련 "양평 고속도로가 정쟁으로부터 자유로워야하듯이 새만금 잼버리 행사 역시 정쟁으로 변질되는 일이 결코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준비 미흡에 대한 책임을 따지거나 준비 과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은 나중에 해도 늦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금 정치권이 해야 할 역할은 우리와 다른 참여 국가,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자칫 침체될 수 있는 분위기에 응원 목소리를 전해 세계 청소년들의 축제가 잘 마무리되도록 돕는 것"이라며 "정치권에서 새만금 잼버리의 열악한 환경을 우려해 비판 목소리를 낼 수는 있으나 무리한 주장으로 불안과 혼란을 부추기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전북에서 모처럼 세계적 행사를 개최하는 만큼 시작의 혼란을 극복하고 마지막에는 참가자들이 더 좋은 기억을 더 많이 안고 가는 멋진 대회가 되도록 여야 힘을 합쳐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최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중간 없는 정치 양극화' 등을 이유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한 데 대해 "비기축 통화국으로서 대외의존도가 높아 외환위기 가능성을 늘 경계해야 하는 우리나라는 국제 신용 등급평가 기준 변화를 충격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지금처럼 야당의 폭주와 진영 갈등이 계속된다면 대외적으로 부채 관리 능력을 의심받을 수 있고 국가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며 "지금과 같은 국면에 국가 신용 등급 강등 사태까지 발생하면 우리 경제 전반에 큰 충격이 될 수밖에 없는 만큼 정치권 각성과 선제적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재정준칙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민주당은 이번 미국 신용등급 하락에 경각심을 느끼고 제1야당의 책임감으로 (재정준칙 도입을 골자로 한) 국가재정법 조속 처리에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