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진핑 상반기 해외 체류 단 이틀…"국내 문제 수습 우선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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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해외 체류 기간이 단 이틀에 그쳤다.
시 주석의 해외 방 일정 감소는 중국 경기 침체, 각종 정치 스캔들 등 국내 문제 수습을 우선순위에 뒀기 때문이라는 시각이다.
전문가들은 시진핑 주석의 대외 활동 감소는 미중 간 패권 갈등 가운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을 약화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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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G20·APEC 정상회의 등 참석도 현재로선 미지수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올 들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해외 체류 기간이 단 이틀에 그쳤다. 시 주석의 해외 방 일정 감소는 중국 경기 침체, 각종 정치 스캔들 등 국내 문제 수습을 우선순위에 뒀기 때문이라는 시각이다. 전문가들은 시진핑 주석의 대외 활동 감소는 미중 간 패권 갈등 가운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을 약화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연초 이후 지난 7월까지 시 주석의 해외 순방은 지난 3월 러시아 방문이 유일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제외하고 시 주석 집권 후 상반기 해외 체류 기간이 가장 짧은 것으로 과거 미국 대통령 대비 활발한 대외 활동을 이어나간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로 읽힌다.
시진핑 주석은 코로나19 기간 약 1000일 가까이 해외 순반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 팬데믹이 진정되면 대외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됐었다.
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2013~2019년까지 연평균 14차례 해외 순방에 나섰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같은 기간 평균 12차례 순방에 나선 것 많다. 팬데믹 기간 화상 회의를 통해 교류를 이어가던 시 주석은 올 들어 체코 정상과 단 한차례 화상 회의를 개최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외국 고위급의 중국 방문은 프랑스, 에리트레아, 미국 등 36개국으로 같은 기간 평균 48명의 고위 인사를 초청한 것과 대조된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 대서양협의회 산하 글로벌 차이나 허브 객원 연구원 원티성은 블룸버그에 "시진핑 주석이 국내 문제를 처리하는 것이 더 우선순위 일 것"이라며 "시 주석에 대한 권력이 집중된 가운데 그의 부재로 인해 발생하는 기회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선택적으로 해외를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제 침체 우려 속에서 시진핑의 '총애'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친강 외교부장의 낙마, 전략군인 로켓군 축출설 등 국내 이슈가 적지않다.
올 하반기 G20,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등이 개최될 예정이지만, 현 상황에선 시 주석의 참석 여부를 확정하기 이르다는 지적이다.
이 가운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담은 미국이 홍콩국가보안법 제정에 반발해 존리 홍콩 행정장관을 제재 명단에 올린 것이 시 주석의 방미에 있어 변수 요인으로 떠오른다. 중국 주도의 브릭스 정상회의 역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화상 참석 계획을 밝힌 만큼 시 주석도 화상 개최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코로나19 대응 방식, 신장 위구르의 인권 탄압, 우크라이나 분쟁에 대한 중국의 역할 촉구 등에 있어 중국과 서방 간 관계가 악화함에 따라 중국의 글로벌 이미지에도 타격이 있었다고 진단한다.
닐 토마스 아시아 소사이어티 정책 연구소의 중국 정치 연구원은 "서방에서 민주주의 방식으로 선출된 지도자들이 시 주석을 만난다면 긍정 평가보다는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 때문에 시 주석과의 만남이 정치적으로 부정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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