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뤼순 안중근 전시실 이어 룽징 윤동주 생가도 폐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뤼순 감옥 박물관 내 안중근 전시실에 이어 국적 표기 논란이 일었던 일제 강점기 윤동주 시인의 생가도 폐쇄했습니다.
중국 선양 주재 한국총영사관과 현지 교민들은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룽징(龍井)에 있는 윤동주 생가가 지난달 10일쯤부터 폐쇄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뤼순 감옥 박물관 내 안중근 전시실에 이어 국적 표기 논란이 일었던 일제 강점기 윤동주 시인의 생가도 폐쇄했습니다.
중국 선양 주재 한국총영사관과 현지 교민들은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룽징(龍井)에 있는 윤동주 생가가 지난달 10일쯤부터 폐쇄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현지 당국은 내부 수리라고만 밝힐 뿐 구체적인 폐쇄 이유나 재개방 시점을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희덕 선양총영사는 지난 6월 28일 옌볜주를 방문, 후자푸 당 서기와 훙칭 주장을 만나고, 29일에는 윤동주 생가를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최 총영사가 윤동주 생가를 방문한 직후 폐쇄된 것입니다.
한국과 중국의 관계 악화의 영향일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여름 휴가철을 맞아 윤동주 생가를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들이 늘면서 윤동주의 국적 표기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거지는 것을 차단하려는 조처일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앞서 중국 당국은 2012년 룽징의 명동 마을에 있는 윤동주 생가를 복원하면서 입구에 '중국 조선족 애국시인'이라고 적힌 비석을 세워 논란이 됐습니다.
중국 포털 바이두 백과사전도 윤동주 국적을 '중국'으로, 민족을 '조선족'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2021년 이를 문제 삼아 항의하고, 한국 정부도 중국에 시정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랴오닝성 다롄의 '뤼순일아감옥구지(旅順日俄監獄舊址) 박물관' 내 안중근 의사 전시실로 불리는 '국제 전사 전시실'도 보수 공사를 이유로 두 달 이상 폐쇄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09년 국가보훈처(현 국가보훈부) 등이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아 설치한 이 전시실에는 안 의사 흉상과 옥중 글씨, 단재 신채호·우당 이회영 선생 등 뤼순감옥에 수감됐다 순국한 독립운동가 11명의 활약상을 알리는 사료를 갖췄습니다.
이 전시실 폐쇄 시점이 지난 4월 말 윤석열 대통령이 타이완해협의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 중국의 거센 반발을 샀던 시기와 겹친다는 점에서 불편해진 한중 관계의 영향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분당 백화점에서 또 묻지마 흉기난동…14명 부상
- [단독] ‘쉰들러 목사’ 또다른 피해자들 “문 잠그고 화장실로 도망”
- ‘50억 클럽’ 박영수 결국 구속…수사 탄력
- ‘고 채수근 상병’ 조사 해병대 수사단장 해임…국방부 “군기위반”
- 인증샷 찍겠다고…150년 된 분수대 석상 박살 낸 독일 관광객 [잇슈 SNS]
- [영상] 중국서 ‘바비’ 열풍 왜?…‘젠더 이슈’ 불 당겼다
- “공포 영화인 줄”…주유소 털이범이 펼친 ‘혼신의 연기’ [잇슈 키워드]
- 태풍 ‘카눈’ 유턴해 다시 오키나와로…중국 동북부 폭우 피해
- 토익 고득점 비결은 ‘화장실’?…전직 토익강사가 답안지 유출
- ‘상온 초전도체’에 전 세계 들썩, 현실화 가능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