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부진’ 애플, 3분기 연속 매출 뒷걸음질

2023. 8. 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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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제조 기업 애플과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아마존이 올해 2분기에 시장 예상치보다는 나은 실적을 기록했다.

3일(현지시간) 애플은 지난 2분기(회계연도 3분기) 818억달러(106조3400억원)의 매출과 주당 1.26달러(1638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마존은 2분기 1344억달러의 매출과 65센트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오는 3분기 매출이 1380억달러~143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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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3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3개 분기 연속 매출이 역성장한 탓에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2%가량 하락했다. [AF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아이폰 제조 기업 애플과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아마존이 올해 2분기에 시장 예상치보다는 나은 실적을 기록했다.

3일(현지시간) 애플은 지난 2분기(회계연도 3분기) 818억달러(106조3400억원)의 매출과 주당 1.26달러(1638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816억9000만달러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주당순이익은 1.26달러로, 역시 예상치(1.19달러)를 웃돌았다.

하지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해 3개 분기 연속 뒷걸음질쳤다. 이는 2016년 이후 가장 긴 부진이다.

주력 상품인 아이폰 매출 부진이 뼈아팠다.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 판매는 지난 2분기 396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 줄었다. 맥과 아이패드 매출은 같은 기간 각각 7%, 20% 급감했다.

글로벌 운용사 누버거버먼의 대니얼 플랙스 연구원은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은 금리 상승과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하고 있으며 애플이 뛰어넘지 못할 경쟁사들도 많이 있다”며 “애플을 둘러싼 환경이 도전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나마 앱스토어 등 서비스 부문 매출이 8.2% 증가한 212억1000만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체 실적 부진을 만회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스트리밍 등 10억 건 이상의 유료 구독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CNBC와 인터뷰에서 “수년 간 인공지능(AI)을 개발해왔다”고 밝혔다. 쿡 CEO는 “우리는 AI와 머신러닝을 근본적인 핵심 기술로 보고 있다”며 “이들은 사실상 우리가 구축하는 모든 제품에 내장돼 있다”고 말했다.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애플 주가는 2%가량 하락했다.

아마존은 2분기 1344억달러의 매출과 65센트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 추정치(1313억달러)를 소폭 웃돌았으며 주당순이익은 예상치(35센트)를 크게 상회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해 여섯 분기만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마존 이익의 70%를 차지하는 클라우드(AWS) 부문 매출이 12% 증가한 221억달러를 나타내며 월가 전망치 218억달러를 상회했다. 그러나 16% 증가했던 전 분기보다는 줄어들었다.

앤디 재시 CEO는 “고객이 비용을 최적화하는 데에서 새로운 업무 구축으로 전환하기 시작하면서 AWS의 성장세가 안정됐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오는 3분기 매출이 1380억달러~143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아마존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8%대 급등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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