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영배 "혁신위, '완장혁신'…스스로 채찍질해야"

김영배 "혁신위, 당에 걱정거리…눈살도 찌푸리게 해"
"9월 초까지 윤리정당 화두 제대로 실현할 수 있어야"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노인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 사과 방문해 김호일 대한노인회장과 면담을 마친 뒤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8.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노인 폄하' 논란으로 사과의 뜻을 밝힌 김은경 당 혁신위원장을 향해 "호흡을 가다듬고 스스로를 채찍질 하는데 오히려 더 매진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인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저희들의 진의와는 다르고 오해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이것은 저희들이 절대적으로 국민께 머리를 숙이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며 "혁신위원회가 오히려 당에 걱정거리를 끼치고 국민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상황이 황당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오히려 문제를 스스로 자초한 발언들이 여러 번 나왔지 않았나. 군기반장을 하라고 그랬더니 완장 혁신을 한다는 비판을 스스로 자초하고 있는 꼴"이라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오는 9월 초로 예정돼 있는 혁신위 활동 기간을 언급하며 "혁신위가 윤리정당, 책임정당이라는 화두를 제대로 실현할 수 있도록 집중해야 하고 가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럴 때는 오히려 조금 호흡을 가다듬으면서 속도를 늦추고 오히려 훨씬 본질적인 문제인 윤리정당, '민주당이 예전 같지 않다. 잘못해놓고도 책임지지 않고 스스로 반성하지 않느냐'라고 하는 국민의 따가운 질책에 대해서 화답할 때"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발언을 '노인 폄하'라고 문제 삼으며 노년층을 표심 공략에 나선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국민 갈라치기, 이때가 기회다 그래서 오히려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데 편승하는 그런 모습은 정부여당으로서 점잖지 못하고 옳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당사에서 최근 논란이 된 노인 비하 발언에 대해 "어르신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대해선 더욱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청년 좌담회에서 "자기(아들)가 생각할 때는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엄마 나이로부터 여명까지로 해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일대일로 표결해야 하냐는 것"이냐는 아들의 말을 두고 "되게 합리적이고 맞는 말"이라고 소개해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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