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무량판 아파트 현장점검 안한다…모두 서류검사"

류상현 기자 2023. 8. 4. 09: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북도가 '무량판 아파트'로 드러난 4개 단지의 이름이 알려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지어진 아파트에 대한 전수 조사 결과 경주 2곳, 경산과 구미 각 1곳 등 모두 4개 아파트의 주차장이 무량판 구조인 것으로 확인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산=뉴시스] 김명년 기자 = 1일 오후 경기 오산시 청학동 오산세교2 A6블록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잭서포트(하중분산 지지대)가 설치돼 있다. 국토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무량판 구조 아파트 91개 단지 중 철근이 누락된 아파트 15곳을 공개했다. 이 단지는 보강 철근 필요 기둥 90개 중 75개에서 철근이 누락됐다. 2023.08.01. kmn@newsis.com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무량판 아파트'로 드러난 4개 단지의 이름이 알려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지어진 아파트에 대한 전수 조사 결과 경주 2곳, 경산과 구미 각 1곳 등 모두 4개 아파트의 주차장이 무량판 구조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건축한 곳은 없고 모두 민간 건설사가 시공한 아파트다.

1곳은 공사 중이며, 3곳은 입주가 끝난 상태다.

경북도는 이들 아파트의 이름이 알려질까 극도로 조심하고 있다.

이름이 알려지는 순간 집값 하락 등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발과 후폭풍이 클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의 육안 또는 장비를 이용한 현장 정밀 안전진단도 불가능하게 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전문가들이 현장에 가서 진단을 하는 순간 그 아파트가 '무량판 아파트'임이 밝혀지면서 주민들이 반발할 수 밖에 없다"며 "이 때문에 모든 진단은 서면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장에 가서 육안으로 봐도 부실 여부를 알 수 없다"며 "장비를 이용한 비파괴 검사도 무량판 공사에서는 철근이 매우 많이 들어가 엄청 복잡하기 때문에 장비에서 나타난 영상만을 가지고 부실여부를 판별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 때문에 검사는 서류와 공사과정에서 찍은 사진을 보고 진행할 수 밖에 없다"며 "서류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보강공사를 하게 되고 이 때는 주민들이 자신의 아파트 주차장이 무량판 방식으로 지어졌다는 것을 알 수 밖에 없지만 안전을 위해선 보강공사를 반드시 해야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pring@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