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군경 선수들, 크로아티아 세계장애인사격월드컵서 '동메달' 획득

조정두·김영배 '2024 패럴림픽' 국가대표 선발 자격 갖춰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23 크로아티아 세계장애인사격월드컵'에서 국가유공상이자(공상군경)인 우리나라 선수들이 동메달을 획득한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4일 대한민국상이군경체육회에 따르면 이 체육회 소속으로 지난달 4~13일 크로아티아 오시예크에서 열린 세계장애인사격월드컵에 출전한 조정두·김영배·장대수 선수는 Pistol1(남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 종목에서 1628점을 기록해 동메달을 땄다.

금메달은 인도(1692점), 은메달은 세르비아(1654점)가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엔 33개국의 선수 152명이 참가했다.

우리나라에선 모두 6명의 공상군경이 출전했다. 공상군경은 군인이나 경찰·소방 공무원으로서 국가의 수호·안전보장 또는 국민의 생명·재산 보호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직무수행이나 교육훈련 중 상이(질병 포함)를 입고 전역하거나 퇴직한 사람을 말한다.

장애인사격 국제대회는 △패럴림픽(국제장애인올림픽대회) △세계선수권대회·대륙별선수권대회 △월드컵대회 △그랑프리 등 기타 국제대회 순으로 권위가 높다.

이번 대회엔 경기력이 뛰어난 각국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세계선수권대회에 버금가는 국제대회의 면모를 보였다고 한다.

이번에 동메달을 목에 건 우리나라 선수는 △현 장애인사격 권총 국가대표인 조정두(36·경기도장애인체육회·코오롱장애인스포츠단)를 비롯해 △김영배(45·경상남도장애인체육회 사격 직장운동경기부) △장대수(48·전라남도장애인체육회·한전 KPS 선수단) 등 3명이다.

이 가운데 조정두·김영배 선수는 이번 월드컵에서 Pistol1을 포함해 각각 4개 종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2024 패럴림픽' 참가를 위한 최소자격기준점수(MQS)도 땄다. 패럴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될 자격을 갖춘 셈이다.

상이군경체육회 관계자는 "이번 월드컵엔 각국의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참가해 수준 높은 경기가 진행됐다"며 "이번 대회에 출전한 우리 선수들은 모두 내년에 있을 패럴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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