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케미+메롱 세리머니' '新 국민형' 된 네이마르, 한국에 왜 이렇게 진심인건데!

윤진만 2023. 8. 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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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을 찾은 4만3520명의 관중은 파리생제르맹(PSG)과 전북 현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로 두 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첫번째 즐거움은 '뉴 파리지앵' 이강인(22·파리생제르맹)이었다.

파리생제르맹 엔리케 감독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말한대로 이강인은 "보는 즐거움이 있는" 선수였다.

일본 투어 기간 중 이강인과 장난을 칠 정도로 가까워졌던 네이마르는 부산에서 본색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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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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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제르맹과 전북 현대의 친선경기가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렸다. 추가골을 넣은 PSG 네이마르가 환호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8.03/
파리 생제르맹과 전북 현대의 친선경기가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렸다. 추가골을 넣은 PSG 네이마르가 환호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8.03/

[부산=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을 찾은 4만3520명의 관중은 파리생제르맹(PSG)과 전북 현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로 두 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첫번째 즐거움은 '뉴 파리지앵' 이강인(22·파리생제르맹)이었다. 이강인의 이름과 등번호 19번이 마킹된 PSG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강인, 나랑 결혼해' '내 국가 이강인' 처럼 이강인을 향해 애정을 드러낸 플래카드가 등장했다. 교체명단에 포함된 이강인이 벤치에 앉은 모습이 전광판에 뜰 때마다 "와~" 환호성이 터졌다. 유명 아이돌과 같은 인기였다.

이강인은 후반 12분쯤 몸을 풀기 시작해 24분 신예 공격수 위고 에키티케와 교체투입했다. 고요했던 경기장은 갑자기 달아올랐다. 이강인은 20분 남짓 그라운드를 누비며 허벅지 부상 여파 때문인지 스프린트, 슈팅과 같은 무리한 동작은 피하는 눈치였다. 그럼에도 네이마르와 공을 주고받고, 측면을 향한 감각적인 아웃프런트 패스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파리생제르맹 엔리케 감독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말한대로 이강인은 "보는 즐거움이 있는" 선수였다. 이날 이강인을 상대한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오늘 이강인이 짧은 시간 뛰었기 때문에 의견을 내긴 어렵다"며 "이강인은 스피드, 패스, 골 넣는 능력, 특히 마지막 킬패스 면에서 재능있는 선수인건 틀림없다. 그렇기에 파리가 영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 경기서 가장 빛난 건 '브라질 슈퍼스타' 네이마르였다. 일본 투어 기간 중 이강인과 장난을 칠 정도로 가까워졌던 네이마르는 부산에서 본색을 드러냈다. 지난 2월 소속팀 경기 중 발목을 다쳐 6개월 가량 재활과 훈련만 했던 네이마르는 선발 투입돼 실전에 복귀했다.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는 기우였다. 전반 4분만에 감각적인 힐패스를 선보인 네이마르는 발바닥 스킬을 선보이며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네이마르의 드리블, 패스 하나하나에 팬들은 반응했다. '월드클래스' 한 명이 친선경기를 얼마나 즐겁게 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파리 생제르맹과 전북 현대의 친선경기가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렸다. 파리 생제르맹 엔리케 감독과 이강인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8.03/
파리 생제르맹과 전북 현대의 친선경기가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렸다. 파리 생제르맹 이강인이 경기 후반 교체 투입됐다. 부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8.03/
파리 생제르맹과 전북 현대의 친선경기가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렸다. 경기에서 승리한 파리 생제르맹 이강인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8.03/

전반 41분 오른발로 첫번째 골을 낚은 네이마르는 후반 38분 파비안 루이스의 패스를 침착하게 추가골로 연결했다. 네이마르는 득점 후 이강인과 뜨겁게 포옹했다. 5분 뒤에는 감각적인 힐패스로 마르코 아센시오의 세번째 골을 도왔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네이마르가 차이를 만들었다"고 상대팀 선수를 향해 엄지를 들었다. 오른쪽 수비 포지션에서 왼쪽 공격수 네이마르를 상대했던 안현범은 "순간 움직임에서 차이를 느꼈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날 네이마르의 유니폼을 원했지만 아쉽게 '득템'에 실패한 문선민은 "브라질 선수 특유의 리듬감이 있었다. 쉽게 공을 뺏을 수 없었다"고 말했고, 백승호는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다. 항상 놀라운 플레이를 한다"며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전 이후 네이마르를 다시 상대한 소감을 밝혔다.

네이마르는 지난해 국내 A매치 친선전에서도 전력투구하며 2골을 넣었다. 브라질 대표팀 동료들과 한 놀이공원을 찾는 등 한국 문화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팬들은 "노쇼는 없었다" "새로운 국민형" "왜 이렇게 한국에 진심인건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강인은 경기 후 트랙을 크게 돌며 팬들에게 일일이 인사했다. 이강인은 "더운 날씨에 경기장을 많이 찾아와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한국 축구가 많이 발전했고, 좋은 선수가 많다는 것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PSG와 전북의 경기를 끝으로 뜨거웠던 올해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마감했다. 팀 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맨시티와 아틀레티코, 이날 경기까지 3경기에 평균 5만5536명의 관중이 찾아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부산=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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