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센 희곡 전집 번역한 김미혜 교수, 노르웨이 왕실 공로 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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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혜(75) 한양대 연극영화과 명예교수가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희곡 전집을 번역하고 이를 한국에 알린 공로로 노르웨이 왕실 공로 훈장을 받았다.
안네 카리 한센 오빈 주한노르웨이 대사는 "김 교수의 입센 작품 번역은 한국 연극계와 문학계에 깊은 족적을 남길 것"이라며 "입센의 희곡 번역에 대한 헌신과 기술, 열정은 입센과 노르웨이 전반에 대한 평가를 드높일 뿐만 아니라 노르웨이와 한국의 문화적 유대를 심화시키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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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김미혜(75) 한양대 연극영화과 명예교수가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희곡 전집을 번역하고 이를 한국에 알린 공로로 노르웨이 왕실 공로 훈장을 받았다.
안네 카리 한센 오빈 주한 노르웨이 대사는 지난 3일 서울 성북구 노르웨이 대사관저에서 열린 수훈식에서 김 교수에게 노르웨이 하랄 5세 국왕이 수여한 노르웨이 왕실 공로 훈장과 휘장을 전달했다.
한국 최고의 입센 전문가로 꼽히는 김 교수는 고려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빈 대학에서 연극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극에 관한 여러 책을 저술했으며, 2010년 출간한 평전 '모던 연극의 초석 헨리크 입센'은 이듬해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됐다. 한국연극학회 회장과 예술경영지원센터 이사장 등을 지냈다.
특히 입센의 23개 희곡 전집을 번역해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간했다. 김 교수는 2007년부터 입센 희곡 번역을 시작해 모두 완료하는데 15년 이상 걸렸으며, 이를 직접 번역하기 위해 노르웨이어를 배웠다. 노르웨이도 여러 차례 방문했으며, 입센을 기념하는 연극제인 입센 국제 페스티벌에도 초대됐다.
노르웨이 왕실 공로 훈장은 노르웨이 국왕 올라프 5세에 의해 제정됐다. 노르웨이와 인류에게 기여한 탁월한 공로에 대해 해외 거주하는 개인에게 수여된다. 훈장이 문학과 드라마 분야에서 한국 국민에게 수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안네 카리 한센 오빈 주한노르웨이 대사는 "김 교수의 입센 작품 번역은 한국 연극계와 문학계에 깊은 족적을 남길 것"이라며 "입센의 희곡 번역에 대한 헌신과 기술, 열정은 입센과 노르웨이 전반에 대한 평가를 드높일 뿐만 아니라 노르웨이와 한국의 문화적 유대를 심화시키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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