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식 “사과한 김은경은 사진에 뺨, 사과 안한 윤 대통령은?”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2023. 8. 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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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용산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김호일 회장이 노인폄하 발언 사과를 위해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과 면담 중 위원장의 뺨 대신 사진을 때리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 소속 이해식 의원은 4일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전날 대한노인회를 찾아 ‘노인 폄하’ 발언을 사과했으나 김호일 노인회장이 김 위원장의 사진 속 뺨을 때린 것과 관련 “모욕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 위원장이 간접적인 폭력행위를 당해야 할 만큼 잘못한 것인가”라면서 “사과를 하러 간 사람을 그렇게 무자비하게 대한 것이 후대에 모범을 보여야 할 어르신의 올바른 처신인가”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명백한 폭력”이라며 “영상을 보면서 제 뺨도 화끈거렸다. 아마 모든 사람이 그랬을 것이다. 더욱이 여성들은 참기 어려운 치욕과 분노를 느꼈을 법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사과를 하러 간 사람에게 그렇게 대한다면 사과조차 하지 않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냐”며 “이태원 참사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았고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은 어떻게 해야 하냐”고 꼬집었다.

이어 “장모가 법정구속이 됐고 부인이 외국방문 중 명품쇼핑을 했는데도 일언반구 언급조차 없는 대통령은 어떻게 대해야 하냐”며 “예비 타당성 조사까지 끝난 서울 양평 고속도로의 종점이 축구장 12개 넓이의 처가 땅이 밀집된 곳으로 변경됐는데도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는 대통령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과연 어떻게 대해야 하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과하랬더니 ‘개사과’를 하지 않나, 마땅히 사과를 해야 함에도 사과의 ‘사’자 조차 꺼내지 않는 것에는 애써 눈을 감고, 정중하게 사과하고 머리 숙인 사람에게 간접 폭력을 행사하고 치욕을 안기는 일을 그저 참고 견디고 넘어가야 하는 세상, 참 비감하다”고 힐난했다.

이 의원은 “세상 참 불공정하다”며 “이게 과연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의 오늘이란 말이냐!”고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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