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최악 산불로 2억9천만t 탄소배출…연간 최대치의 두배

이도연 2023. 8. 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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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캐나다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2억9천만t(톤)의 탄소가 배출돼 이미 연간 최대치의 두 배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대기감시서비스(CAMS)는 캐나다 산불로 인한 탄소 배출량이 현재까지 올해 전 세계 배출량의 4분의 1을 차지했으며 종전에 캐나다 연간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았던 2014년 1억3천800만톤의 두 배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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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탄소배출량 4분의 1…한국 면적보다 많이 불타
미국-캐나다 국경 넘어 번지는 산불 (오소유스[캐나다] 로이터=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국경 마을 오소유스에 미국 워싱턴주에서 번져온 산불이 타오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산불로 전날 오소유스와 인근 지역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2023.07.31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올해 들어 캐나다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2억9천만t(톤)의 탄소가 배출돼 이미 연간 최대치의 두 배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대기감시서비스(CAMS)는 캐나다 산불로 인한 탄소 배출량이 현재까지 올해 전 세계 배출량의 4분의 1을 차지했으며 종전에 캐나다 연간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았던 2014년 1억3천800만톤의 두 배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래픽] 캐나다 연간 탄소 배출량 추이 (AFP=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0eu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올해 캐나다 전역에서 발생한 수천건의 산불로 1천310만 헥타르의 산림이 불에 탔다.

이는 대한민국의 전체 면적(약 1천만 헥타르)보다도 큰 규모이며 2016년, 2019년, 2020년과 지난해 캐나다의 산불 발생 면적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넓다.

캐나다 13개 주와 자치령 중 거의 모든 지역이 산불의 영향을 받았다. 산불로 인한 연기가 미국 중북부와 오대호 지역까지 내려오면서 이 지역 대기질이 급격히 악화해 공기 질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산불 연기는 더 높은 심장마비와 심장 발작 발생 확률과 호흡기 질환 증가 등과 관련이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날 기준으로 현재 캐나다에서 1천40건의 산불이 진행 중이다. 이 중 660건은 통제 불가능 상태로 추정된다.

캐나다의 산불 시즌은 통상적으로 4월부터 9월까지 이어진다.

마크 패링턴 CAM 선임 연구원은 "보통 북쪽 한대지역의 산불 연기 배출량은 7월 말과 8월 초에 정점을 기록하므로 배출량은 몇 주간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올해 캐나다 외에도 북반부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그리스에서는 폭염과 건조한 날씨 등으로 인해 전국에서 50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했고 러시아에서도 대형 산불이 다수 일어났다.

산불은 탄소를 흡수하는 숲을 파괴해 탄소 배출의 악순환을 만든다.

이는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하고 숲을 더 불에 타기 좋은 상태로 만들면서 위험하게 한다.

캐나다 북부의 냉대림은 2천억t 이상의 탄소를 흡수해 저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수십년분에 해당한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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