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잼버리에 쿨링 텐트·버스, 매일 10만명 내외분 얼음물 공급”
국민의힘과 정부가 4일 폭염으로 온열 질환자가 속출한 전북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상황과 관련해 “잼버리에 전기 공급 용량을 증설하고 쿨링 텐트·버스를 신규 공급하겠다”며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잼버리 안전관리 긴급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당정은 온열 질환자 발생시 추가 의료 인력과 물자를 즉시 투입하기로 했다. 참가자들이 양질의 식사를 적시에 제공 받고 깨끗한 화장실과 샤워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인력과 물자를 대폭 확충한다.
당정은 각 나라 공관과 외신에 정부의 안전조치를 상세히 설명해 각국에서 제기되는 우려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158개국 청소년 4만3000여명이 참가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특히 참가국과 세계 스카우트연맹 등의 다양한 요청을 수용해 안전한 대회 운영을 위한 전정부적 역량을 결집해 총력 대응체제를 구축키로 했다”며 “참가자들의 다양한 영내외 과정과 앞으로 남은 케이팝 콘서트 등 다중밀집행사 등에 대비해 최고 수준의 안전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식사 품질과 관련해 “일부 곰팡이 핀 계란이 배급된 것 외에 나머지 음식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앞으로 간식 같은 것을 최대한 충원할 것”이라며 “얼음물도 확보하고 있는데 10만명 내외분을 매일 공급하는 등 보완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일부 참가국이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하고 있고, 각국 참가자 가족들까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항의하고 있는 데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각국에서 한국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고 특히 K-컬처를 통해 청소년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데 이번 잼버리가 그들에게 잊고 싶은 기억이 돼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올해 이상 기후로 인한 폭염이 예고된 바 있고 자연 그늘이 없는 간척지에서 행사가 이뤄지는 만큼 더 철저히 대비해야 했음에도 현장 상황이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폭염을 피할 그늘과 냉방시설, 병상, 의약품이 부족하고 물이 쉽게 고이는 습한 간척지 특성상 배수와 위생에 각별히 신경 써야 했음에도 화장실, 샤워실 등의 질적·양적 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각 부처와 전라북도는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지금부터라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우리 당은 잼버리 진행 상황을 계속 확인하면서 필요한 조치들이 즉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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