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하트 앤드 허슬 어워드' 후보 선정

30개 구단에서 후보 1명씩 선정…샌디에이고에선 김하성
최종 수상자 11월 중순 발표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연일 맹활약을 선보이는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하트 앤드 허슬 어워드'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은퇴선수협회(MLBPAA·The Major League Baseball Players Alumni Association)는 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 별로 1명씩 2023년 '하트 앤드 허슬 어워드' 후보를 정해 공개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대표로 후보에 포함됐다.

'하트 앤드 허슬 어워드'는 야구에 대한 열정, 야구의 정신과 전통, 가치를 가장 잘 구현한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2005년 제정됐다.

각 팀을 대표하는 MLBPAA의 30개 위원회가 투표를 통해 구단별로 1명씩 후보를 선정했다.

최종 수상자는 은퇴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한다. MLB에서 수여하는 상 중에 은퇴 선수 투표로 수상자를 뽑는 유일한 상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빅리거로 활약한 추신수(SSG 랜더스)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소속이던 2010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던 2013년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두 차례 모두 최종 수상자로 뽑히지는 못했다.

김하성은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샌디에이고의 간판 타자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하성은 현 시점에서 우리 팀 최고의 선수다. 우리 팀에는 김하성이 필요하다"며 "김하성의 허슬플레이는 다른 사람들이 계속해서 분발하도록 영감을 준다"고 강조했다.

김하성은 빅리그 3년차인 올해 '공수 겸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미 수비력에서는 정상급으로 인정받았던 김하성은 올해 타격에서도 타율 0.284 15홈런 41타점 22도루 60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838로 활약 중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에는 추신수만이 달성한 '20홈런-20도루' 달성도 눈앞에 뒀다.

특히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인 베이스볼레퍼런스닷컴과 ESPN의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에서는 5.4로 8.0을 기록 중인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5.5인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이어 3위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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