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현안 더 시급”…국제무대서 사라진 시진핑, 올해 단 ‘이틀’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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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무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모습을 좀처럼 보기 힘들다.
올들어 시 주석이 중국 밖에서 일정을 소화한 것은 단 이틀에 불과하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올 들어 시 주석이 3월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난 것을 제외하면 전혀 중국을 벗어나지 않았다면서 "집권 후 해외에서 보낸 시간이 가장 짧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시 주석이 중국의 경제 반등 등 자국 현안 해결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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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최근 국제무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모습을 좀처럼 보기 힘들다. 올들어 시 주석이 중국 밖에서 일정을 소화한 것은 단 이틀에 불과하다. 더딘 경제 성장과 잇따른 부패 스캔들 등 국내 이슈가 중국 정부의 최우선 현안으로 부상하면서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올 들어 시 주석이 3월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난 것을 제외하면 전혀 중국을 벗어나지 않았다면서 “집권 후 해외에서 보낸 시간이 가장 짧다”고 보도했다. 올해 초 고강도 방역규제를 철폐한 이후 시 주석이 국제 무대에서 ‘광폭 행보’를 보일 것이란 외교가의 기대와는 정반대다.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 이전까지만해도 시 주석은 미국 대통령보다도 더 많은 해외 일정을 소화했다. 시 주석은 지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매해 평균 14번의 해외 순방에 나선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임 기간 평균 해외 일정은 12번이었다.
해외 일정뿐만 아니라 중국을 방문한 국외 고위인사들과의 회동도 줄었다. 올 들어 시 주석은 프랑스, 미국 등 36개국 고위 인사들을 베이징에서 만났다. 시 주석이 팬데믹 이전 같은기간 평균 48명의 고위 인사들을 초청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국가와의 교류와 대화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블룸버그는 “세계 지도자들과 대면하는 시간이 줄면서, 세계적 영향력을 놓고 미국과 경쟁하고 있는 중국의 능력이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시 주석이 중국의 경제 반등 등 자국 현안 해결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했다. 실제 중국 경제는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고, 친강 전 외교부장의 면직과 당국의 고강도 사정 작업이 맞물리면서 수뇌부 분위기도 어수선한 상황이다.
최근 시 주석은 부패 연루설이 제기된 로켓군 사령관과 정치위원을 교체했는데, 일각에서는 이것이 친강 전 부장의 실각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로켓군 사령관의 아들을 통해 중국의 로켓군 정보가 미국으로 새어나갔고, 이 과정에 친강 전 부장이 됐다는 주장이다.
더불어 중국 경제는 여전히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3%로 1분기의 4.5%는 넘었지만, 7%를 웃돌 것이란 시장의 기대에는 크게 못 미쳤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 산하 글로벌차이나허브의 원티숭 연구원은 “현재 시 주석에게는 외교보다 당장 더 시급한 우선순위가 있는 것”이라면서 “시 주석의 부재로 인한 기회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그의 해외 방문은 더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더불어 우크라이나 전쟁과 신장 인권 문제 등으로 국제 무대에서 시 주석의 악화된 이미지가 해외 일정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닐 토마스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연구원은 “서방의 선출 지도자들은 시 주석과 만나면 여론의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치적으로 좋지 않은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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