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뛰어넘은 애플·아마존 2분기 실적…미국 빅테크 성장 ‘시동’
금융·음악 스트리밍 등
서비스 부문 8% 증가
아마존 매출 1년새 11%↑
앞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도 모두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미국 5대 빅테크가 본격적으로 성장 궤도에 올라탔다는 예상이 나온다.
애플은 3일(현지시간) 지난 2분기(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818억달러(106조3400억원), 순이익은 주당 1.26달러(1638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816억9000만 달러를 살짝 웃돌았다.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 1.19달러보다 5%를 상회했다.
매출은 예상대로 지난해 2분기보다 1% 감소해, 애플은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3개 분기 연속 줄었다.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 판매는 지난 2분기 396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작년 동월 대비 2% 감소했다. 맥(68억4000만 달러)과 아이패드(57억9000만 달러) 매출은 1년 전보다 각각 7%와 20% 줄어 감소폭이 컸다.
애플의 중국 매출은 지난해보다 8% 성장해 157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에서) 확실한 매출 가속화를 보고 있다”며 중국 지역의 중요성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쿡 CEO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은 수년간 다른 모델들과는 다른 인공지능(AI)을 개발해 왔다”며 “우리는 AI와 머신러닝을 근본적인 핵심 기술로 보고 있다. 이들은 사실상 우리가 구축하는 모든 제품에 내장돼 있다”고 전했다.
이날 실적 발표 후 애플 주가는 뉴욕 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1%대 하락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는 매출은 1313억 달러였다. 주당 예상 순이익은 35센트였다. 전체 순이익은 67억 달러로 1년전 20억 달러(주당 20센트)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하며, 여섯 분기 만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마존은 3분기 매출을 1380억 달러∼1430억 달러로 추정하며 9∼1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간치는 월가의 예상치 1382억5000달러를 웃돈다.
순이익은 67억 달러(주당 65센트)를 기록하며 1년 전 20억 달러(주당 20센트)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2분기 아마존 클라우드(AWS) 부문 매출이 12% 증가한 221억 달러를 나타내며 월가 전망치 218억 달러를 상회했다. 그러나 16% 증가했던 전 분기보다는 줄어들었다.
AWS는 아마존의 영업이익 77억 달러 중 70%를 차지했다.
광고 부문 매출도 107억 달러로, 전망치 104억 달러를 상회했다.
앤디 재시 CEO는 “고객이 비용을 최적화하는 데에서 새로운 업무 구축으로 전환하기 시작하면서 AWS의 성장세가 안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실적 발표 후 아마존 주가는 뉴욕 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8%대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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