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달째 1등 안 나온 美복권…당첨금 1조6000억으로 불었다

김가연 기자 2023. 8. 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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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4번째로 큰 금액
미국 메사추세츠주의 한 도로가에 설치된 메가 밀리언스 전광판./AP연합뉴스

미국 양대 복권 중 하나인 ‘메가 밀리언스’의 1등 당첨자가 3개월째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당첨금이 불어나면서 총 1조6000억원이 넘는 금액이 누적됐다.

3일(현지시각) 메가 밀리언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1일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았다. 지난 4월 이후 세달 넘게 1등을 배출하지 못한 것이다. 메가밀리언스는 한 주에 두 차례 추첨을 진행하는데,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 금액이 이월돼 총 당첨금이 늘어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1등 당첨금이 3개월째 누적되면서 12억5000만 달러(1조6250억원)라는 큰 금액이 만들어졌다. 당첨자는 상금을 30년간 연금처럼 나눠받거나 일시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일시금 지급을 선택하게 되면 6억2530만 달러(8123억원)를 받게 된다.

이번 당첨금은 메가 밀리언스 사상 역대 4번째로 큰돈이다. 역대 최고액은 2018년 10월 나온 15억3000만 달러(1조9872억원)다. 앞서 올해 1월에는 역사상 두 번째로 큰 당첨금 주인이 나왔는데, 당시 상금은 13억5000만 달러(1조7537억원)였다.

한편 메가 밀리언스 복권은 미국 45개 주와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에서 판매된다. 외국인도 이 복권을 구매할 수 있지만 미국을 직접 방문해야 한다. 메가 밀리언스 측은 홈페이지에서 “미국 거주자만 1등 당첨자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다만 복권은 미국 외 지역에서 판매되지 않는다. 해외 온라인 서비스 등으로 티켓을 판매한다는 업체들과 본사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메가 밀리언스의 다음 추첨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4일 오후 11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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