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혁신=현대판 고려장’ 與 뒷걸개에…野 김영배 “점잖지 못하고 옳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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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최고위원회의 뒷걸개에 '민주당의 혁신=현대판 고려장'이라는 문구를 새기고 경로당을 찾아 냉방비 지원을 약속한 국민의힘을 겨냥해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정부여당으로서 점잖지 못하고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를 둘러싼 '서울~양평고속도로' 개발 사업 특혜 의혹 관련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는 응하지 않으면서, 정작 민주당이 '노인 폄하' 논란에 휘말린 사이 국민의힘이 이를 국민 갈라치기의 기회로 삼으려 한다는 김 의원의 주장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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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최고위원회의 뒷걸개에 ‘민주당의 혁신=현대판 고려장’이라는 문구를 새기고 경로당을 찾아 냉방비 지원을 약속한 국민의힘을 겨냥해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정부여당으로서 점잖지 못하고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를 둘러싼 ‘서울~양평고속도로’ 개발 사업 특혜 의혹 관련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는 응하지 않으면서, 정작 민주당이 ‘노인 폄하’ 논란에 휘말린 사이 국민의힘이 이를 국민 갈라치기의 기회로 삼으려 한다는 김 의원의 주장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이 ‘제2의 국정농단’이라는 주장을 펴면서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내세우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윤재옥 원내대표는 경로당 찾아가서 전기료 10만원 지원을 약속했는데 이런 움직임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취지의 진행자 질문을 받고 “‘이때가 기회다’ 그래서 오히려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데 편승하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다만, 이처럼 말하기 전 김 의원은 “잘하기 경쟁, 어르신들을 비롯해서 국민 잘 모시기 경쟁은 저희들도 얼마든지 환영하고 좋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남 탓할 게 아니라 양평고속도로 진실을 밝히기 위한 국정조사 등에 흔쾌히 나서는 게 국민 걱정을 더는 지름길”이라고 국민의힘에 메시지를 날렸다.
앞서 지난 3일 국민의힘 최고위 회의장에는 ‘민주당의 혁신=현대판 고려장’ 문구가 담긴 걸개가 내걸렸다. 윤재옥 원내대표가 “민주당은 노인 폄하 발언을 반복하는 치유할 수 없는 습관이 있는 정당이 아닌지 묻게 된다”며 비난하고,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70세인 문재인 전 대통령의 표의 가치는 얼마이고, 58세인 이재명 대표의 표의 가치는 얼마인가”라고 따져 묻는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싸잡아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같은 날 국민의힘은 서울 종로구의 한 경로당을 방문해 폭염 대응 상황을 살피고 어르신들과의 대화 자리를 진행했다.
자리에서 윤 원내대표는 “전기, 냉방을 마음대로 쓰고 필요한 폭염 대책에 쓰시라고 전국 6만8000여개 경로당에 10만원씩 (냉방비) 지원을 하기로 정부와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 정치적 의미는 없다는 게 국민의힘 입장이지만, ‘노인 폄하’ 논란에 고개 숙인 민주당과 대비되면서 노년층의 지지세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방문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일부에서 나왔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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