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상담사는 루나"… 교보생명, 영어이름 도입하자 벌어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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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 직원들 영어이름은 뽀로로, 호가든, 켈리, 카스, 테라, 루나로 맞춥시다."
현재 해당 상담센터 직원들은 영어이름을 수정한 상태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이 영어이름을 전격적으로 도입한다.
교보생명이 영어이름을 도입한 것은 신창재 회장의 수평적 조직문화 정착에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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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전라북도에 소재한 교보생명 한 상담센터(플라자)에서 벌어진 일이다. 해당 지점에 속한 팀장을 포함한 상담사들은 교보인사 지원시스템 V3에 인사정보에 접속한 후 영어이름으로 바꾼 것. 하지만 다음날 인사팀 직원은 '뽀로로'는 지양할 것을 권유해 해당 팀 상담사들은 영어이름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현재 해당 상담센터 직원들은 영어이름을 수정한 상태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이 영어이름을 전격적으로 도입한다.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대대적으로 조직문화 개선에 나선 것이다. 이미 본사 임직원들은 영어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본사 근무 직원들을 포함해 상담센터에서 근무하는 정직원들에 해당하는 것이다.
교보생명이 영어이름을 도입한 것은 신창재 회장의 수평적 조직문화 정착에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달 27일 열린 하반기 경영현황설명회에서 "건강한 조직문화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함께 일하는 구성원들 간의 상호이해가 중요하다"며 "MZ세대에게 상사인 기성세대를 좀 이해해달라고 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현재와 같은 시대를 잘 살아가기 위해선 새로 탐구할 영역을 찾아내는 힘, 다양한 정보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해 가장 좋은 것을 찾는 능력과 주어진 맥락에 맞춰 평가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험업계에서 영어이름을 도입한 것은 교보생명이 최초다. 현재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가 영어이름을 사용하는 중이다. 이는 카카오 본사 정책에 따른 것이다. 사실상 보험업계에서 영어이름 제도를 도입하는 건 교보생명이 처음인 샘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생보 자산 3위인 교보생명의 영어이름 도입으로 수평적 조직문화를 도입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DB손해보험은 지난해 임원 이하 일반 직원의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직급 체계를 책임과 수석 2단계로 축소했다. 2021년 7월엔 신한라이프가 관리자급(팀장급) 이하는 '프로' 로 통일했다.
보험사들은 빅테크와 핀테크 기업들이 금융 영토를 확장하면서 위기의식이 커졌다는 게 업계 얘기다. 이들 기업은 수평적인 직급 체계와 유연한 사고를 무기로 새로운 서비스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 보고 체계가 단순하니 사업 추진 속도도 훨씬 빠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직급체계 단순화로 수평적 조직문화와 업무 전문성 강화를 기대하는 보험사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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