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영배 "혁신위, 가다듬고 혁신 몰두해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 인터뷰
혁신위 `노인 폄하` 발언 관련 "사과가 옳다" 밝혀
9월초까지 예정된 혁신위 활동…"가다듬고 계속"
여당 향해서는 "갈라치기 말고, 의혹부터 해소"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 인터뷰에서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과 관련해 “오해가 있다고 해도 절대적으로 국민께 머리를 숙이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전날(3일)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의 뜻을 전한 바 있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

김 의원은 “진위가 다르고 오해가 있었다고 해도 이것은 절대적으로 국민께 머리를 숙이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면서 “혁신위가 오히려 당에 걱정거리를 끼치고 국민들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상황이 황당하지만, 이제라도 호흡을 가다듬고 스스로 혁신에 매진해야 할 상황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날(3일) 오전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민주당 당사에서 사과 뜻을 밝힌 뒤 대한노인회를 찾아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을 만났다. 김 혁신위원장은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김호일 회장은 받지 않았다. 김 혁신위원장의 사퇴를 종용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김영배 의원은 혁신위 활동은 계속돼야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혁신위가 9월초까지 기한을 잡고 있기 때문에, 윤리정당, 책임정당이라고 하는 화두를 제대로 실현할 수 있도록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면서 “좀 더 가다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문제를 스스로 자초한 발언이 여러 번 나왔는데, 이럴 때는 조금 호흡을 가다듬으면서 속도를 늦추고, ‘스스로 반성하지 않는냐’라는 국민의 질책에 화답할 때”라면서 “문제를 오히려 우리 내부에서 찾는 게 우선”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김 의원은 이 일을 빌미로 ‘갈라치기’ 등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봤다. 그는 “(국민에게) 잘하기 경쟁을 몰두해주고 양평고속도로 진실을 밝히기 위한 국정조사, 후쿠시마 청문회 등에 흔쾌히 나서는 게 국민 걱정을 더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김유성 (kys40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