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31.3조' 에코프로, 적정가치 14.3조…"팔아라"-하나

김창현 기자 2023. 8. 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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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에코프로가 현재 주가와 기업 가치 간 괴리가 크다며 기업 가치 평가 측면에서 매수 실익은 없다고 4일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에코프로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이유는 현 주가와 기업 가치 간 괴리가 크기 때문"이라며 "시가총액 10조원 미만에서는 저평가 괴리가 컸기에 폭발적으로 상승했으나 시가총액 20조원을 넘어서는 현시점에서는 고평가 괴리가 크기에 작은 이슈에도 쉽게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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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에코프로가 현재 주가와 기업 가치 간 괴리가 크다며 기업 가치 평가 측면에서 매수 실익은 없다고 4일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도(Reduce)'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55만원으로 상향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에코프로는 에코프로비엠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고 리튬과 리싸이클링 부문은 판가 하락으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고수익성을 유지한 점이 긍정적이었다"며 "다만 3분기의 경우 메탈 가격 하락 영향이 양극재, 전구체, 리튬, 리싸이클링 모두 받는 상황에서 전 분기 대비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지주사 에코프로의 에코프로비엠 향유 가치는 9조8000억원이고 상장에 큰 무리가 없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향유 가치는 1조원, 기타(CNG, HN) 부문 가치를 합산할 때 지주사 에코프로의 향유 가치는 총 11조8000억원"이라며 "현 시가총액 30조7000억원과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리튬 사업이 고성장이 예상됨에도 마진 변동성이 매우 크고 정유, 화학 등 타 산업 신규 경쟁자들이 리튬 시장에 진출하고 있어 향후 경쟁 강도 심화 우려가 커 글로벌 리튬 기업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9배"라며 "그럼에도 에코프로의 경우 수직계열화 강도와 시장 점유율 상승세를 감안해 13.5배를 적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에코프로는 광산 염호를 보유하지 않는 가공 기업으로 리튬 보유 기업이 아닌 리튬 가공 기업의 마진이 양극재의 2배를 넘는 현 상황은 장기간 유지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며 "이를 감안한 리튬 비즈니스의 적정 가치는 2조6000억원이고, 타 부문 가치 합산 시 지주사 에코프로의 적정 가치는 14조3000억원으로 현재 시총이 31조3000억원을 감안할 때 투자의견 매도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에코프로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이유는 현 주가와 기업 가치 간 괴리가 크기 때문"이라며 "시가총액 10조원 미만에서는 저평가 괴리가 컸기에 폭발적으로 상승했으나 시가총액 20조원을 넘어서는 현시점에서는 고평가 괴리가 크기에 작은 이슈에도 쉽게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MSCI 지수 편입, 다른 섹터와의 수급 경쟁 등은 기업가치 변동과 무관하다"며 "수급에 기반한 변동성 싸움 속에서 기술적 접근 외에 기업 가치 평가 측면에서의 매수 실익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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