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솔사계' 9기 영식, 데이트 중도 하차 요구에 제작진 '술렁'

지난 3일 방송된 SBS PLUS와 ENA '나솔사계'
9기 영식, 데이트 중도 하차 요청…이유는

‘나솔사계’에서 제작진까지 소환되면서 아수라장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PLUS와 ENA의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는 솔직하지 못한 데이트 선택이 불러온 ‘솔로민박’의 역대급 후폭풍이 펼쳐졌다.

이날 13기 현숙은 9기 영식과 대화에 나섰다. 9기 영식은 “영철 형은 3기 정숙님이 1픽인 것 같고, 너에게도 호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라고 현숙이 궁금해 한 영철의 속내를 알려줬다. 그러면서 “나도 솔직하게 말하면, 너를 생각 안하고 있다가 너와 대화하면서 마음(호감)이 생겼다”고 어필했다. 이를 들은 13기 현숙은 “감동이다. 오늘이 중요하다. 노선 정리해야지”라고 답했다.

잠시 후, 남자 출연자들의 두 번째 데이트 선택이 진행됐다. ‘그대와 함께 낮술’이라는 데이트를 앞둔 남자들은 서로의 선택을 공유할지 여부를 고민했으나, “본인 마음 가는 대로, 아까 인터뷰한 대로 가자”면서 속마음을 공유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같은 결정은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왔다. 바로 13기 옥순에게 1기 정식, 2기 종수, 9기 영식이 한꺼번에 몰린 것. 1기 정식은 가장 먼저 13기 옥순에게 직진했고, 2기 종수는 13기 옥순을 선택한 후 “(정식과) 겹쳤구나, 큰일이네”라며 탄식했다. 9기 영식은 갈팡질팡 하다가 “지금 13기 현숙님을 선택하면 너무 굳히는 느낌이라”면서 결국 13기 옥순을 택했다. 뒤이어 11기 영철은 3기 정숙을, 13기 광수는 허리 보호대까지 차는 투혼을 발휘해 9기 현숙을 선택한 직후, 공주님처럼 안아 올렸다. 8기 영숙과 13기 현숙은 씁쓸하게 ‘0표녀’가 됐다.

뒤늦게 13기 현숙이 ‘고독 정식’을 먹게 된 사실을 알게 된 9기 영식은 “현숙님한테 갔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며 후회했다. 급기야 9기 영식은 제작진을 찾아가 “혹시 데이트를 중도에 끝낼 수 있냐?”고 물었다. 제작진은 “자신의 선택에 책임져야 한다”며 영식의 요청을 불허했다. 이에 9기 영식은 “난 현숙님한테 더 마음이 있는 것 같다”라며 뒤늦은 깨달음을 털어놨다.

9기 영식은 13기 현숙을 만나 아까의 데이트 선택을 해명하기 위해 여자들의 방으로 향했다. 같은 시간, 2기 종수는 9기 영식만이 13기 옥순의 선택을 받아 데이트 메뉴를 상의하러 간 것으로 오해하면서 깊은 상념에 빠졌다. 종수는 “갑자기 나 슬퍼졌어. 선택을 안 받았다는 게 이런 기분이구나”라며 착잡해했다. 종수의 오해를 알 리 없는 9기 영식은 13기 현숙에게 말까지 더듬으며 “아까의 선택을 번복하고 싶었다. 난 옥순님보다 현숙님이었구나”라며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13기 현숙은 “내 귀에 그게 들어올 것 같아?”라고 받아치면서도, “고생했구만”이라며 9기 영식을 다독여줬다.

11기 영철 역시 “한 바퀴 돌고 오자”라고 자연스럽게 13기 현숙을 불러냈다. 그러면서 “3기 정숙님과는 데이트를 한 번도 못해봐서 선택했던 것”이라며 “점심과 저녁 데이트가 있다면 저녁 데이트 비중이 크지 않겠나? 정숙님과 낮술하면서 최대한 절주하겠다”라고 13기 현숙에게 저녁 데이트를 신청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에 13기 현숙은 “처음으로 솔직한 것 같아”라며 “저녁에 좀 더 집적거릴게”라고 ‘플러팅’을 날렸다. 흔들리는 11기 영철은 본 13기 현숙은 제작진에게 “열심히 들이댔는데 효과가 발휘됐다는 생각이 든다”며 뿌듯해했다.

13기 옥순은 드디어 1기 정식, 2기 종수, 9기 영식과 함께 3대 1 데이트에 돌입했다. 네 사람은 중식당에서 낮술을 시작하며 텐션을 끌어올렸다. 여기서 1기 정식은 “우리 세 사람 중에 마음에 드는 남자가 있냐”고 물어봤다. 이에 옥순은 “있다”면서도 “(제작진과의) 인터뷰 때 말했으니 나중에 (방송 보시면) 아실 것”이라며 속내를 숨겼다.

그런가 하면, 2기 종수는 9기 영식이 13기 현숙을 달래러 간 것을 13기 옥순과의 데이트로 오해한 상황을 두고 “버림받은 줄 알았던 거야. 갑자기 더 절실해지고, 그녀가 생각나고 갑자기 진짜 몰입이 됐다”고 고백했다. 9기 영식 역시 “가볍게 왔는데 (로맨스) 경쟁을 하고 있네?”라며 맞장구쳤다.

11기 영철과 3기 정숙은 ‘솔로민박’에 남게 된 ‘0표녀’ 8기 영숙, 13기 현숙의 배웅을 받으며 ‘조개구이 데이트’를 하러 떠났다. 식당에서 3기 정숙은 복분자를 주문한 뒤, 원샷하면서 애교 넘치는 추임새를 시전했다. 나아가 대화 중 11기 영철에게 “오빠”라고 부르는 등 플러팅을 가동해 데프콘 조현아 경리 등 스튜디오 MC들을 놀라게 했다. ‘낮술 데이트’가 확 바꿔놓을 ‘솔로민박’ 러브라인 판도에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