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르무즈 해협 상선에 해병대원 배치 검토…이란 나포 방지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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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유조선에 군 병력 배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도 익명을 전제로 AFP에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업용 유조선에 해병대와 해군 병사들로 구성된 보안 요원을 배치해 취약한 선박 방어망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미군은 지난 5월에도 이란이 유조선 2척을 나포하자 중동 지역 병력을 증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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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유조선에 군 병력 배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석유 수입로에서 이란이 유조선을 나포하자 전투기와 구축함을 중동에 급파한 데 이어 추가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분위기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은 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군 병력의 이 같은 민간 선박 승선 계획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두 명의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에 미 행정부가 조만간 페르시안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자국 상업용 선박에 해병대원을 투입하고 선원들을 무장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중 한 관계자는 미군이 중동 지역에서 일부 해병대원을 훈련한 뒤 선박에 태우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도 익명을 전제로 AFP에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업용 유조선에 해병대와 해군 병사들로 구성된 보안 요원을 배치해 취약한 선박 방어망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민간 선박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만큼 선박 회사로부터 병력 지원 요청이 있는 경우에만 가능하다는 게 이들의 공통적인 전언이다. 한 관계자는 정부와 선박회사 간에 "최종 합의가 이뤄지는 즉시 실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7일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석유 밀수 정황을 포착했다는 이유로 페르시안만에서 탄자니아 국적 소형 유조선을 나포했다. 전날에는 미국 해운업체가 관리하는 바하마 선적의 유조선 2척을 페르시안만에서 나포하려 했지만 미 해군에 의해 저지됐다.
이에 미 국방부는 지난달 17일 호르무즈 해협 내 이란군 활동에 대응하기 위해 F-35·F-16 전투기와 구축함 토머스허드너호를 미 중부사령부 관할 지역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지난 5월에도 이란이 유조선 2척을 나포하자 중동 지역 병력을 증강한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석유제품의 약 5분의 1이 지나는 곳으로 중동산 석유의 핵심 수송로로 꼽힌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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