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광고 불황 뚫었다…2분기 매출·영업익 역대 최대(종합)
커머스·콘텐츠 매출 전년비 40%대 성장…상품 고도화로 검색 광고도 성장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네이버가 커머스, 콘텐츠, 핀테크 등 주요 사업부문의 성장에 힘 입어 2분기 역대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광고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상품 고도화 노력으로 검색 광고 및 커머스 광고 매출이 성장한 것이 주효했다.
오는 24일 네이버는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고 검색, 커머스 등 각 사업부문과 연계해 더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네이버는 2분기 연결 매출 2조4079억원, 영업이익 372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7%, 전분기 대비 5.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전분기 대비 12.8% 증가한 3727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2분기 조정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은 5151억원이다. 웹툰의 2분기 EBITDA 흑자 재진입 및 포시마크 흑자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 전분기 대비 5.5% 증가했다.
매출은 증권가 전망치(컨센서스)에 부합했고, 영업이익은 소폭 상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네이버가 매출 2조4306억원, 영업이익 368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9104억원 ▲커머스 6329억원 ▲핀테크 3397억원 ▲콘텐츠 4204억원 ▲클라우드 1045억원이다.
서치플랫폼은 전년 동기 대비 0.5%, 전분기 대비 6.9% 증가한 9104억원을 기록했다. 검색광고는 상품 고도화로 광고 효율이 향상됨에 따라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른 광고 시장 침체에도 전년동기 대비 4.3% 성장했고 플레이스 광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커머스 사업이다. 커머스는 전년 동기 대비 44.0%, 전분기 대비 4.5% 성장한 6329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네이버 전체 커머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성장한 11조900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커머스 광고는 소비 심리 위축, 마케팅 비용 효율화에도 불구하고 추천 광고 고도화 등으로 전년 대비 2.5%, 전분기 대비 6.1% 성장했다. 중개 및 판매 매출은 수수료율이 더 높은 브랜드스토어, 여행, 크림의 비중이 지속 확대되며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핀테크는 전년 동기 대비 14.9%, 전분기 대비 6.7% 증가한 339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14조600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21.2%, 전분기 대비 9.2% 증가했다. 외부 결제액은 전년동기 대비 41% 성장한 6조3000억원을 기록하고, 오프라인 결제액은 삼성페이 연동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2배 수준인 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는 전년 동기 대비 40.1%, 전분기 대비 2.2% 증가한 4204억원이다.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8.6%, 전분기 대비 5.0% 성장한 4448억원이다. 일본 지역에서는 오리지널 비중 확대로 유료 이용자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고, 미국에서도 ARPPU(유료 이용자당 결제액)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확대되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및 미래 R&D는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12.1% 증가한 1045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B2B(기업간거래) 매출액은 공공부문 매출 성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8.2%, 전분기 대비 8.7% 증가했다. 네이버는 오는 24일 차세대 초대규모AI ‘하이퍼클로바 X’를 공개하고,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 X’와 클라우드 기반의 B2B 상품들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사업부문별 손익은 서치플랫폼과 커머스가 4818억원, 핀테크 270억원, 콘텐츠 -607억원, 클라우드 및 미래 R&D -693억원 등이다.
2분기 영업비용은 2조3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전분기 대비 4.4% 증가했다. 인력 채용 통제 기조가 지속되며 인건비와 개발 및 운영비가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5.9%, 20.7%씩 늘었다. 마케팅비는 결제액 증가에 따른 페이 적립금 증가 및 콘텐츠 부문의 해외 마케팅비 확대로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9.6% 늘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분기 주요 사업부문이 모두 고르게 성장했으며, 앞으로 네이버는 장기간 축적해 온 AI 기술력과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네이버만의 생성형 AI 경험을 제공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대표는 “탐색에서부터 검색, 구매, 결제까지 소비자의 전 여정을 전부 책임지고 있는 네이버는 전세계적으로도 희소한 가치를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이라며 "지난 몇년간 조 단위가 넘는 상당한 투자를 통해 축적해 온 AI 기술을, 네이버만의 방식으로 활용해, 네이버의 각 사업부문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궁극적으로 네이버의 사업 동반자들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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