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침착해" 되뇌는 뉴욕증시…美 신용등급 강등 여파 완화세

정다인 외신캐스터 2023. 8. 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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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정다인 

세계 3대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강등한 지 48시간이 지났습니다. 

투자자들 어떻게 반응하고 있을까요?

아직 여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침착해"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장이 침착해졌는지 확인해 보시죠.

전날 크게 하락했던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장중 상승세를 보이며 안정을 찾아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국채금리 상승이 시장에 압박을 가하면서 결국에는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그래도 하락률을 보니 전일 대비 충격이 약해진 모습이죠. 

피치의 결정 이후 특히 많이 하락했던 게 정보기술주, 커뮤니케이션 섹터였는데요.

정보기술 0.32%, 커뮤니케이션 0.17% 하락하면서 충격이 좀 약해진 모습을 보였죠.

함께 하락했던 재량소비재는 상승세로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변동성 지수, VIX를 보시면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한번 급등하고 목요일 장 초반에도 17.42까지 오르기도 했는데요. 

상승분을 반납하며 1%가량 하락 마감했습니다. 

CNN의 공포 탐욕 지수도 공포로 흐르지 않고, 그대로 탐욕을 가리켰는데요.

시장에 남아 있겠다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 같죠.

계속해서 지켜봐야겠지만, "침착해"라는 말이 먹히고 있는 시장인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차분해진 분위기에 울프 리서치의 전략가는 시장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려면 빅테크의 실망스러운 실적, 국제유가 급등, 잭슨홀에서 매파적인 파월 의장 등의 다른 요소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 이 요소들을 목요일 장을 기준으로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먼저 빅테크 실적입니다.

애플의 매출, 주당순이익 시장 예상보다 모두 높았습니다.

서비스 매출이 8% 증가하면서 실적을 이끈 것인데요. 

다만 주요 제품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하면서 전체 매출도 1% 감소했습니다.

이 부분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매도 버튼을 누르며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예상보다 좋았습니다.

매출이 11% 증가했는데요. 

온라인 광고사업부 매출은 106억 8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 증가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3분기 가이던스도 높게 제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는 10%가량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빅테크 실적?

일단 전반적으로는 양호해 보입니다.

유가는 어떨까요.

국제유가는 이날 2.6%, 2.3%가량 오르면서 80달러 선을 훌쩍 웃돌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현재 감산량을 다음 달에도 유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입니다. 

일각에서는 유가 상승이 시작에 불과하다며 브렌트유가 배럴당 최대 10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 전망이 사실이라면 유가 측면은 향후 시장을 압박할 수 있는 요인이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파월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예상보다도 매파적인 입장을 취할까요? 

물가 상승률 둔화 추세는 확인된 만큼 노동시장 쪽에서도 유의미한 변화가 있는지 체크해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6000건, 계속 청구건수도 전주 대비 2만 1000명 증가했습니다.

동시에 지난 6월 퇴직률이 2.4%로 팬데믹 이전 수준 2.3%에 근접한 것을 보면 고용 시장 열기가 서서히 식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지시간 4일에 발표되는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는 노동시장에 대해 어떤 말을 해줄지 지켜보시죠.

결국 울프 리서치 전략가가 말한 시장 하락을 위한 3가지 요소 중 국제유가 말고는 크게 걱정되는 것이 없는데요.

"침착해"라는 말이 계속해서 시장 하락세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편 국채 시장은 이날도 요동쳤습니다.

국채금리 발작이라고 할 만큼 크게 올랐는데요. 

국채수익률이 올랐다는 것은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 즉 수요가 줄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원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립니다.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라는 주장도 있지만, 재무부가 국채를 시장 예상보다 더 많이 발행했기 때문이란 주장도 있습니다. 

또 투심이 움츠러들긴 했습니다만, 매수를 추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3개월과 6개월물 즉, 단기 국채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매수 포지션을 취했습니다.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은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딱 잘라 말했죠.

UBS도 국채를 포함한 채권에 계속 투자하라고 추천했는데요.

금리가 인하될 때 매매차익을 노린 전략입니다.

5~10년 만기 채권을 선호한다고 밝혔죠.

반면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빌 애크먼은 장기 인플레이션이 3%를 유지할 경우 30년물 국채금리가 5.5%에 이를 수 있다는 비관론을 제시하며 30년물 숏에 베팅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보다는 인플레이션, 통화정책을 중심으로 전략을 짜고 있다는 것입니다. 

피치발 혼란이 주말 사이 잠잠해질 수 있을지 조금은 기대해 볼만 하죠.

현재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3850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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