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주요 사업 성장성 둔화…하반기 실적 개선 열쇠는 '친구탭'-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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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4일 카카오에 대해 하반기 실적 개선은 친구탭 개편 성과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 카카오는 현재 주요 사업부의 성장성이 둔화되는 가운데 신사업 투자를 늘려야하는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카카오톡 개편 효과 가시화와 신사업 이익 기여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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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삼성증권은 4일 카카오에 대해 하반기 실적 개선은 친구탭 개편 성과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사업의 장기 시장성은 밝으나 투자 확대가 필요한 시기인 만큼 실적 개선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6만4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내렸다. 카카오(035720)의 3일 종가는 5만3300원이다.
카카오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13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425억원으로 12% 증가했다.
매출액은 에스엠(041510) 연결 효과를 제외하면 1% 감소했다는 게 오 연구원 설명이다.
그는 “광고, 커머스, 페이, 모빌리티 등 코어 사업의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게임, 미디어, 포털 사업이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에스엠 연결 편입으로 매출은 2385억원 증가했으나 인수 과정에서 229억원의 인수가격배분(PPA) 상각이 발생하여 연결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효과는 128억원에 그쳤다”고 짚었다. 또 AI 개발 관련 인프라 비용이 증가한 점도 영업이익 감소의 요인으로 꼽았다.
친구탭 개편 성과가 하반기 광고 매출 및 전체 영업이익 개선의 열쇠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카카오는 경기 둔화와 일부 사업의 수익 모델 도입 제약으로 사업 전반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이에 카카오톡 개편 성과가 중요한 상황이다. 카카오는 쇼핑 및 오픈채팅 탭 개편에 이어 하반기에는 친구 탭 개편을 개편한다.
그는 “카카오가 친구 탭에 인스타 스토리와 유사한 기간 한정 콘텐츠 ‘펑’과, 개인화된 로컬 컨텐츠를 도입하여 트래픽을 늘리고 신규 매출을 창출할 예정”이라며 “오픈채팅과 쇼핑 탭 개편의 매출 기여가 아직까지 가시화되지 않은 만큼 반등 여부는 성과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실적 개선은 2024년부터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 엔터프라이즈와 엔터테인먼트에서 진행된 사업 구조조정과 희망퇴직으로 하반기에는 약 200억원의 위로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에 인원 감축에 따른 인건비 절감 효과가 내년부터 반영될 될 전망이다.
그는 “AI 및 헬스케어 신사업 투자도 하반기에 집중될 예정인 만큼 본격적인 이익 개선은 2024년부터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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