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요? 이런 더위엔 약도 썩어요"…변질 막는법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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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숨쉬기조차 힘든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찌는 듯한 무더위에는 보관하고 있던 의약품이 변질되거나 녹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유통 중인 대다수 의약품은 상온(15~25℃) 또는 실온(1~30℃)에서 보관하도록 돼 있어 최근 같은 불볕더위에는 변질을 막기 위한 적절한 보관이 중요하다.
실온보관이 가능한 의약품일지라도 의약품 보관에서의 실온은 1∼30℃이므로 30℃가 훌쩍 넘는 무더위에는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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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의약품, 상온·실온서 보관해야
항생제 시럽제는 냉장 보관 제품 많아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연일 숨쉬기조차 힘든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찌는 듯한 무더위에는 보관하고 있던 의약품이 변질되거나 녹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유통 중인 대다수 의약품은 상온(15~25℃) 또는 실온(1~30℃)에서 보관하도록 돼 있어 최근 같은 불볕더위에는 변질을 막기 위한 적절한 보관이 중요하다.
온·습도에 민감한 제품이 있는지 확인 후 설명서에 기재된 저장 방법을 꼼꼼히 살펴 적절하게 보관해야 한다.
실온보관이 가능한 의약품일지라도 의약품 보관에서의 실온은 1∼30℃이므로 30℃가 훌쩍 넘는 무더위에는 주의해야 한다. 특히 실외에 주차된 자동차 내부 온도는 이보다 훨씬 높아지므로 자동차 안에 의약품을 보관하면 안 된다.
어린이가 주로 복용하는 항생제 시럽제의 경우 냉장 보관해야 하는 제품이 많다. 보관 조건을 제품 설명서나 의·약사 등에게 확인해야 한다. 제품 색상이 변한 경우 복용하면 안 된다.
피부 적용 약물은 햇빛, 온도, 습도에 민감할 수 있다. 무좀, 지루 피부염 등에 사용되는 케토코나졸 크림은 빛과 습기에 민감하므로 차광으로 실온 보관한다.
연고류는 별도 보관법이 없다면 상온에서 보관한다. 튜브형 용기에 담긴 연고는 항상 뚜껑을 잘 닫아야 한다. 개봉 후 6개월 이내에 사용한다.
인슐린 주사제와 성장호르몬 주사제는 매일 투여해야 하며 적정 온도 유지와 짧은 사용 기한으로 인해 보관이 까다로운 약물이다. 인슐린 주사제는 고온에서 효능이 낮아질 수 있어 30℃ 이상에서 방치하면 안 된다. 저온 보관 시 냉매에 직접 닿거나 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성장호르몬제는 2~8℃에서 얼지 않도록 냉장 보관해야 한다. 빛이 들지 않는 냉암소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갑상선 호르몬제 역시 열이나 습도, 햇빛에 의해 변질돼 효능이 낮아질 수 있다. 차광한 기밀용기에 실온 보관해야 한다.
천식 치료 시 사용하는 흡입용 기관지 확장제 역시 보관 온도에 주의해야 한다. 고온에서는 폭발 위험성이 있으며 흡입 시 신체로 전달되는 약물의 양도 줄어들 수 있다.
가루약은 일반 정제약보다 보관 가능 기간이 짧다. 습기에 약하므로 서늘하고 건조한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만약 가루약 색이 변했거나 덩어리로 굳어진다면 바로 버려야 한다.
가정에서 서늘한 곳에 약품을 보관하기 위해 냉장고에 넣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주의가 필요하다. 시럽약의 경우 냉장고에 보관하면 층분리가 일어나 약의 효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일부 항생제 등 포장지에 냉장 보관이 적혀 있는 약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실온 보관이 원칙이다. 시럽 뿐 아니라 밀봉된 정제나 캡슐 역시 습기와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게 좋다.
하지만 고온의 날씨로 적절한 보관 장소가 없어서 실온보관 약물을 냉장고에 넣을 경우 지퍼백에 넣어 보관해야 한다. 음식물이나 음식물의 습기에 노출되지 않게 구분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습도와 온도가 높고 일조시간이 길기 때문에 습기나 열, 직사광선에 의약품이 쉽게 변할 가능성이 있다"며 "설명서에 기재된 저장 방법을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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