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네이마르 유니폼 받지 못한 문선민..."대신 저랑 같은 27번(은두르) 유니폼 얻었어요!"
[포포투=오종헌(부산)]
문선민은 네이마르와 유니폼 교환을 하지 못했지만 자신과 같은 등번호인 셰르 은두르의 유니폼을 얻었다.
전북 현대는 파리 생제르맹(PSG)과 3일 오후 5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시리즈' 3차전을 치렀다. 결과는 PSG의 3-0 승리였다.
전반 막판 PSG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40분 네이마르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을 수비 맞고 굴절된 뒤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네이마르는 후반 막판에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아센시오의 쐐기골까지 더해 전북을 제압했다.
결과는 패배였지만 빡빡한 일정 속에 최선을 다한 전북이다. 전북은 이 경기 이후 곧바로 오는 6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K리그1 25라운드를 치른다. 그리고 주중에 인천과 다시 FA컵 4강전을 갖는다. 그리고 12일 수원 삼성과 맞붙은 뒤 19일 울산 현대와 현대가 더비를 앞두고 있다.
이 때문에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전, 후반 출전 명단을 다르게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팬들을 위해 뛰어주길 바란다. 공격적으로 자신감 있게 경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공격적인 축구로 맞불을 놓을 것이다. 좋은 경기, 화끈한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주문했다.
실제로 전북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PSG 선수들과 맞붙었다. 특히, 전북의 좌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문선민은 몇 차례 번뜩이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문선민의 감각적인 발재간과 PSG 수비 사이를 탈압박하는 모습이 나오자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함성이 터져나왔다.
문선민은 올 시즌 K리그1에서도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리그 20경기에 출전해 6골 1도움을 터뜨리며 전북 팀 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문선민은 그 흐름을 PSG와의 경기까지 그대로 이어갔고, 세계적인 선수들 사이에도 주눅들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문선민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고, 강렬한 전반을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문선민은 먼저 "PSG는 확실히 좋은 팀이었다. 날씨가 정말 더운데도 잘하더라. 솔직히 말하면 힘을 빼고 플레이하는 것 같기도 했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좋은 팀과 맞대결 경험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리그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날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정호는 문선민의 유니폼 교환 목표가 네이마르라고 밝혔다. 문선민은 "결과적으로 네이마르 유니폼은 얻지 못했다. 브라질 선수들이 먼저 얘기를 해놨다고 하더라. 더 부탁하면 실례가 될 것 같아서 하지 않았다. 대신 나와 같은 등번호(27번)을 갖고 있는 셰르 은두르 선수의 유니폼을 얻었다"고 말했다.
동시에 네이마르의 플레이에 감탄했다. 문선민은 "확실히 브라질 선수 특유의 리듬이 있다. 자기 자신만의 템포로 플레이하고, 그러다보니 상대 선수들이 쉽게 공을 뺏을 수 없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높게 평가했다.
문선민은 리그 재개를 앞두고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그는 "오늘 특별한 팀을 상대했지만 평소대로 플레이 하려고 했다. 또 이번 주말부터 리그 일정이 재개된다. 그렇기 때문에 몸 상태도 체크해야 했고, 스스로 감각을 더 끌어올리려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사실 골을 넣었다면 시그니처 세리머니인 관제탑 세리머니를 하려고 했다. 그래도 경기장에 들어가서는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는지가 더 중요했기 때문에 그거에만 더 집중했던 것 같다"고 웃었다.
본격적인 시즌 후반부가 시작된다. 앞으로 행보에 따라서 많은 걸 얻을 수 있는 전북이다. 문선민은 "이제 다시 리그가 시작된다. 일정이 빡빡하지만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홍예빈 기자, 쿠팡플레이,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제공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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