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vs바코vs나상호, 득점왕 경쟁 재점화…누가 먼저 달아날까

김용일 2023. 8. 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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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11골을 기록하며 K리그1 득점 공동 선두에 매겨진 주민규와 바코(이상 울산 현대), 나상호(FC서울)의 득점왕 경쟁이 리그 재개에 맞춰 다시 불붙는다.

주민규와 바코는 5일 오후 7시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킥오프하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 대구FC와 원정 경기 출격을 기다린다.

지난해엔 조규성(미트윌란·당시 전북 현대)과 나란히 17골로 최다 득점을 기록했지만, 경기당 득점에서 밀려 2년 연속 득점왕 등극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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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득점 순위에서 11골로 공동 1위에 매겨진 주민규, 바코, 나상호(왼쪽부터).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나란히 11골을 기록하며 K리그1 득점 공동 선두에 매겨진 주민규와 바코(이상 울산 현대), 나상호(FC서울)의 득점왕 경쟁이 리그 재개에 맞춰 다시 불붙는다.

주민규와 바코는 5일 오후 7시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킥오프하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 대구FC와 원정 경기 출격을 기다린다.

주민규의 득점 레이스는 7월 이후 주춤하다. 올 시즌 3월 2골, 4월 3골, 5월 3골, 6월 2골 등 시즌 개막 이후 매월 2골 이상씩 기록한 그는 7월에 치른 리그 5경기에서는 1골에 그쳤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그는 제주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뛴 2021년 22골을 터뜨리며 정조국 이후 5년 만에 토종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해엔 조규성(미트윌란·당시 전북 현대)과 나란히 17골로 최다 득점을 기록했지만, 경기당 득점에서 밀려 2년 연속 득점왕 등극에 실패했다. 올 시즌 친정팀 울산으로 컴백한 주민규는 홍명보 감독의 믿음과 리그 정상급 2선 자원의 지원 속에서 득점왕 타이틀에 재도전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뜻밖에 경쟁자는 팀 동료인 조지아 국가대표 바코다. 2021년 울산에 입단해 첫해 9골(34경기)을 넣은 그는 지난해 8골(37경기)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현재까지 단 23경기(선발 14회)를 뛰면서 벌써 11골이다. 특히 6월에만 4경기에서 5골(1도움)을 집어넣으면서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초반 컨디션 난조로 주로 교체로 뛰었지만 최근 주전이자 스코어러 역할을 하고 있다.

바코가 대구전을 더 기대하는 건 ‘대구 킬러’로 불리기 때문이다. 최근 두 시즌 대구를 상대로 5경기에서 5골을 뽑아냈다. 올 시즌 대구전 2경기에서도 3골로 승리 중심 구실을 했다.

18승2무4패(승점 56)로 K리그1에서 압도적인 선두 레이스를 펼치는 울산이 주민규와 바코를 앞세워 대구(승점 33·7위) 원정에서 다시 승전고를 울릴지 지켜볼 일이다.


나상호는 4월 6경기에서 6골을 몰아넣으며 역시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적이 있다. 그러나 5~6월 두 달 동안 1골에 그치며 장기간 침묵했다. 부활의 날갯짓을 한 건 지난달 8일 전북 현대전이다. 팀은 1-2로 졌지만 리그 9호골에 성공했고, 다음 경기인 수원FC전(서울 7-2 승)에서 멀티골을 가동하며 10~11호 골을 터뜨렸다.

특히 ‘임대 신분’이나 붙박이 원톱으로 활약한 황의조가 6월을 끝으로 노팅엄 포리스트로 복귀한 뒤 나상호가 터져 서울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리그 3위(승점 37)인 서울은 4일 오후 7시30분 2위(승점 44)에 매겨진 포항 스틸러스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황의조가 떠난 뒤 서울은 최근 안방 3경기에서 2경기 무득점으로 부진했다. 나상호의 창을 앞세워 포항 추격에 나선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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