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테러범, 전날 흉기 2점 샀다...고교 자퇴후 분열성 성격장애 진단

김수언 기자 2023. 8. 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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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기피증으로 고교 자퇴, 정신과 치료 받아
끔찍했던 순간 -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 플라자에서 20대 피의자(가운데)가 흉기를 휘두르자 시민들이 놀라 달아나는 모습. 이 백화점 방범 카메라에 포착된 장면이다. 이날 피의자의 '묻지 마 칼부림'으로 시민 14명이 다쳤다. /독자 제공

지난 3일 오후 퇴근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번화가 한복판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 난동’ 피의자 최모(22)씨는 분열성 성격장애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경찰에 따르면 분당 흉기난동 사건 관련 수사전담팀이 1차 조사를 진행한 결과, 피의자 최씨는 대인기피증으로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정신의학과 진료를 받아왔으며, 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최씨는 경찰에 “특정 집단이 나를 스토킹하며 괴롭히고 죽이려 한다, 내 사생활을 전부 보고 있다”며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씨가 피해망상 등 정신질환에 따른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씨는 범행 하루 전 서현역 인근 대형마트에서 흉기 2점을 미리 구입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사전에 범행을 준비한 정황도 파악됐다.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에서 '묻지 마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직후 출동한 119구조대원과 시민들이 흉기에 찔려 쓰러진 피해자들에게 응급처치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트위터
그래픽=이철원
작은 사진은 피의자가 사건 현장에 몰고 온 경차. /연합뉴스·트위터

경찰은 이날 추가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전날 오후 5시 59분 성남 분당구 수인분당선 서현역 AK플라자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난동과 이에 앞선 고의 차량 돌진 등으로 현재까지 모두 14명이 다치고, 이중 2명이 위중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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